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눈을 의심케 한 하나의 장면에 대해 늦은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세간의 평가가 참 복잡하다. 헌정사상 최초로 (그것도 출신 정당에 의해) 탄핵안이 가결된 대통령. 그러나 친우가 대통령이 되고, 사위가 자신의 의원 시절 지역구를 물려 받게 할 정도로 후대에 미친 뿌리가 깊은 대통령. 정치사에 다시 없을 이단아, 혹은 풍운아였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도 딱 하나 피해 갈 수 없는 오점, 그것이 박연차 게이트다. 2009년 박연차 게이트로 인해 노무현 정부 인사 21명이 무더기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중 19명은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 받았다. 민주당 소속 강원도지사(현 이광재 국회사무총장)가 지사직을 박탈 당할 정도로 큰 사건이기도 했다. 특히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에 뇌물을 요구해 받은 것이 노 전 대통령에게는 결정적이었다. 당시 변호를 맡은 문재인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