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상처받은 자존심, 일본의 성취에 대한 부러움. 이로 인한 열등감이 똘똘 뭉쳐서 어떻게든 일본보다 더 훌륭한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삐뚤어진 사명감이 유사역사학을 탄생시켰다. 이런 열등감이 일본을 우러러 보던 친일파들에게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들은 일제강점기 동안 고등교육을 받았다. 많이 배울수록 열등감이 깊어졌다. 보상받아야 했다.
이들이 처음 기댄 것은 신채호, 정인보, 최남선, 김교헌 등이었는데 곧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다. 이들로는 자신들이 뿌리깊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해소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규원사화>, <단기고사>와 같은 위서가 있었지만 양에 부족하고 너무 황당하여 본격적으로 내밀기가 어려웠다.
이들은 중국 사서와 일본 사서를 뒤지며 어딘가 있는 허점을 탐구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겼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어거지로 더 넓은 영토와 엉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