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진
기자
한 걸음 뒤에서 봅니다
인형뽑기, 디지털화된 아날로그 기계 장치의 환상
(총정리)혁명을 이끈 '형제'들은 결국 모두 '아버지'가 된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6)
(총정리)혁명을 이끈 '형제'들은 결국 모두 '아버지'가 된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6)
(총정리)혁명을 이끈 '형제'들은 결국 모두 '아버지'가 된다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6)
공적인 영역에서는 여전히 혼란의 상황이 지속되었다. 로베스피에르가 몰가하고 데르미도르 이후의 정부에서는 급진적 혁명정부에서 세웠던 가족 정책들을 다시 복권시켰지만, 이들은 완전히 가부장적 체제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주저했다. 이 정부에서는 구체제적인 것이라고 반대했던 가부장주의 요소가 없는 친(親)-가족 체제를 확립하길 원했던 것이다.
이처럼 아버지들은 복구되고 있었지만 단지 좋은 아버지로서만 복구되었다. 테르미도로 이후의 공화국에서 아버지들의 중요성이 커져 가는 동시에 지위가 모호해진 상황은 미술작품 속에서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탐구될 수 있었다.
18세기 말에 가까워질 수록 그림 속에서는 아버지들이 모습이 증가하지만, 이 아버지들은 유약하고, 심지어 부분적으로는 파괴된 가족의 아버지인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 시기에는 오이디푸스를 그...
권력을 쥔 아버지들은 왜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6)
권력을 쥔 아버지들은 왜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6)
권력을 쥔 아버지들은 왜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6)
1790년 7월 연방 축제를 열 장소인 샹드마르스에서 축제 준비를 돕는 루이 16세를 그린 판화는 프라이에 의해 정의된 희극적 장르의 전형이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고전적인 희극의 방식으로 아들의 요구와 타협한다. 루이는 이제 가부장이 아닌 동등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합세하여, 상급자의 자세를 취하면서 수수방관하고 서있기 보다는 일을 하며, 축제의 준비에 참여한다.
주목되는 것은 1790년 연방 축제의 준비라는 특정한 사건의 표현을 넘어서는 그 어떤 것을, 입헌군주제를 확립하려는 시도와 같은 의식적인 정치적 투쟁의 증거를 넘어서는 그 어떤 것을 읽는다. 판화로 된 이 그림은 그 내부에 가족 로망스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것은 프랑스 사람들이 혁명의 초기에 아버지/국왕에게서 기대하던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놀랍게도 연방 축제를 그린 판화에서 평범한 가족의 모...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알렉시스>는 귀족 아버지에 의해 버려진 10대 소년 알렉시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으려는 시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는 결국에 성공을 거둔다. 이처럼 롤로트, 팡팡, 알렉시스는 모두가 태어나면서부터 귀족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뭔가 의미가 있는 프로이트적 가족 로망스의 변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의 부모가 더 높은 사회적 지체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상상하는 것으로 설정되는 대신에, 그들은 실제로 귀족의 아들과 딸로 그려지며, 소설 속의 이야기는 그들을 원래의 지위로 복구시킨다. 그렇다면 그들의 문제는 아버지들의 낮은 지위라기보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기에는 너무도 야심이 커서 자식들의 요구에 불충분한 관심만을 보이는 아버지인 것이다.
이렇듯 혁명 전야에 아버지들은 문학에서 큰 쟁점이 되었다. 폴과 비르지니는 아버지가 없기 때문에 ...
가족을 모델로 한 정치를 모색한 프랑스 혁명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
가족을 모델로 한 정치를 모색한 프랑스 혁명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
가족을 모델로 한 정치를 모색한 프랑스 혁명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
국왕의 처형은 프랑스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동이자 혁명적 가족 로망스의 핵심적인 드라마였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행동의 상징적 중요성을 인식했지만, 혁명가들은 이러한 행동의 의미에 대해 다양하고 때로는 상충되는 견해를 갖고 있었다.
루이 16세의 정치적 위상은 몇몇 측면에서는 1793년 이전에, 어쩌면 1789년 이전에 이미 침해되고 있었지만 혁명가와 왕당파들 모두 국왕을 사회 질서 전체의 우두머리로 간주했다. 루이 카페의 지위는 처형 당시 큰 문제가 되었다. 사형집행인은 국왕을 죽인 것인가, 아니면 이미 오래 전에 신성한 지위를 박탈당한 한 사람을 죽인 것인가? 그 대답이 무엇이건, 또 왕이 상징적으로 1793년이나 1789년 또는 그 이전에 이미 죽었건, 1793년의 실제 죽음은 처형 당시 사람들로 하여금 신성함이 공백으로 남게 된 상황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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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끝낼 수 있는 핵전쟁, 그 모든 것이 뇌의 문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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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라 스콜스(Sarah Scoles) 일부 전문가들은 인류의 종말을 이끌 수 있는 의사 결정에 최신 신경 과학 연구를 적용하려고 한다.핵전쟁이 식탁 위 화젯거리로 다시 올랐다. 한 세대 만에, 많은 사람들이 신경 쓰는 주제로 돌아온 것이다.
이는 흥행에 성공한 영화 '오펜하이머' 때문만은 아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후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한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 조약 참여 중단도 선언했다. 북한은 시험용 미사일을 발사했다.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는 미국은, 핵무기 구축에 나선 중국 감시용 풍선을 격추했다.
워싱턴DC의 영향력 있는 비영리 단체, 핵위협방지구상(NTI)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조앤 롤핑 회장은 “오늘날 핵 사용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윌리엄스의 <기나긴 혁명>을 읽는 몇 가지 방식들
‘멋대로’ 규정 ‘맘대로’ 금지… “용산정원 위헌성 있다” [우상의 정원 5화]
‘멋대로’ 규정 ‘맘대로’ 금지… “용산정원 위헌성 있다” [우상의 정원 5화]
120년 ‘금단의 땅’은 결국 ‘우상의 정원’으로 돌아왔다. 용산어린이정원(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 이야기다.
지난 5월 4일 용산어린이정원은 120여 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에는 일본군이 주둔했고, 해방 이후로는 미군기지로 활용됐다. 우리 땅이지만 정작 우리는 가볼 수 없었던 땅.
대통령실은 주한미군 반환 부지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개방’을 강조하며 요란한 홍보를 했던 용산어린이정원은 되레 ‘출입금지’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출입이 금지된 시민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직접 확인한 수만 30여 명에 이른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색칠놀이’ 프로그램을 소셜미디어에 알린 시민단체 대표와, 그와 같은 날 용산어린이정원을 출입한 용산 주민 5명(관련기사 : <‘윤석열 색칠놀이’ 제보자들, 용산정원 출입금지 ...
‘피부’로 음악을 느끼는 방법
‘스마트폰’ 보며 걷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