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아오리사과 수확~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3/07/29
어디가서 농사 지었냐구요? 그럼요. 저는 나름 과수원주의 손녀입니다. 할머니께서 하양에서 자두 과수원을 크게 하셨지요. 작고 말랑한 일반 자두가 아니라 어린이 주먹보다는 훨씬 크고 단단한 후무사 자두를 카우셨어요. 물론 제가 어린 나이일 때는 이미 큰아버지네가 다 들어먹어서 명의는 넘어간 농장을 임대하여서 농사를 지으셨다고 들었지만 말이지요. 제가 중학교 들어간 이후 정도 부터는 힘이 부치셔서 남의 밭에서 일당받고 일만 하셨어요. 주로 깻잎 따는 일을 꽤 오래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마어마하게 손이 빠른 일꾼이라 집에 와서 모셔가시고 모셔다드리고 했다고 들었네요.

할머니는 키가 150센치나 될까 모르겠습니다. 농사 오래지으신 어르신들이 그렇듯 허리가 ㄱ자로 굽으셔서 더 작아보이셨어요. 몸무게도 40키로나 나가셨을까... 비쩍 마르셔서... 아들 둘을 본인 보다 일찍 보내시고, 심지어 애지중지 키운 장손도 행방불명되었지만 그래도 거의 구순을 꽤나 건강히 사시고 크게 고생 안 하시고 몇 해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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