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8/21
댓글과 이어지는 글을 쓰다 말다 반복하다 그저 티끌만큼의 위로라도 전해지길 바라며 몇 글자 남깁니다.

수년 전 엄마가 쓰러지셨을 때, 병원에서는 대뇌 전두엽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절망적인 예후를 알려왔습니다. 반신불수에, 말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의 버팀목, 정신적인 지주와도 같았던 엄마의 충격적인 상태로 모두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저는 그때 친구와 가까운 지인들의 연락을 일절 받지 않았답니다. 심지어 시부모님과의 통화도 거부했어요.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입 밖으로 내뱉는 자체가 힘들더라고요.  사람들이 건네는 위로의 말조차 받아들일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오로지 아버지와 형제들과 묵묵히 그 감정을 나눴답니다. 그래서 연하일휘님의 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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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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