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의 詩食會
2024/01/14
오리털파카신
문보영
신이 거대한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다 인간은 오리털 파카에 갇힌 무수한 오리털들, 이라고 시인은 쓴다 이따금 오리털이 삐져나오면 신은 삐져나온 오리털을 무신경하게 뽑아 버린다 사람들은 그것을 죽음이라고 말한다 오리털 하나가 뽑혔다 그 사람이 죽었다 오리털 하나가 뽑혔다 그 사람이 세상을 떴다 오리털 하나가 뽑혔다 그 사람의 숨통이 끊겼다 오리털 하나가 뽑혔다 그 사람이 사라졌다
죽음 이후에는 천국도 지옥도 없으며 천사와 악마도 없고 단지 한 가닥의 오리털이 허공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다 바닥에 내려앉는다, 고 시인은 썼다.
[출처] 민음사 책기둥 2017.10
시식평
너의 아버지 장예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우리는 알고 있었다...
@bookmaniac 모란의 쓸모는 귀여움입니다. 그건 쓸모없지만 바라보면 행복합니다.
그냥 생각난 게 아닐 거예요.
벌써 멋진 문장 하나가 완성되었잖아요.
따뜻하게 입고 나가야 해요.
춥지 않게!!
어제 블로그 이웃이 쓴 책 리뷰에서 발췌해둔 글이 생각나네요.
너를 사랑하는 거지 너의 쓸모를 사랑하는 게 아니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그냥 생각났어요.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쓸모 때문은 아니겠지요.
최서우님의 입찰을 시작하겠습니다.
가볍지만 들 수 없는 우울이라는 작품입니다.
@JACK alooker 님께서 160조에 손을 드셨습니다.
다른 분 없습니까?
@최서우 님은 비싼 사람이 아니라 너무 비싸서 가치 매김 불가의 사람입니다. 다시 한 주를 여는 월요일 새벽은 @적적(笛跡) 님의 시식회와 함께 어김없이 우리 곁에 도달했습니다.
오리털이 가벼워서 비싸다고 합디다. 그러면 가벼운인생을 살고있는 나는 비싼 사람입니까?
오리털이 가벼워서 비싸다고 합디다. 그러면 가벼운인생을 살고있는 나는 비싼 사람입니까?
최서우님의 입찰을 시작하겠습니다.
가볍지만 들 수 없는 우울이라는 작품입니다.
@JACK alooker 님께서 160조에 손을 드셨습니다.
다른 분 없습니까?
@최서우 님은 비싼 사람이 아니라 너무 비싸서 가치 매김 불가의 사람입니다. 다시 한 주를 여는 월요일 새벽은 @적적(笛跡) 님의 시식회와 함께 어김없이 우리 곁에 도달했습니다.
@bookmaniac 모란의 쓸모는 귀여움입니다. 그건 쓸모없지만 바라보면 행복합니다.
그냥 생각난 게 아닐 거예요.
벌써 멋진 문장 하나가 완성되었잖아요.
따뜻하게 입고 나가야 해요.
춥지 않게!!
어제 블로그 이웃이 쓴 책 리뷰에서 발췌해둔 글이 생각나네요.
너를 사랑하는 거지 너의 쓸모를 사랑하는 게 아니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그냥 생각났어요.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쓸모 때문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