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11/21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사이에 있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요즘 날씨가 그렇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하루 사이 계절 자체가 변한다.

  서울은 지난주 내내 평균 낮 기온이 20도를 기록했다. 주말이 되어 비가 좀 내리더니 이번주 들어서야 기온이. 10도 가까이 확 떨어졌다. 덕분에 월요일이었던 지난 18일은 올해 들어 서울 온도가 첫 영하를 기록했다.

  일요일과 월요일 고작 하루 만에 가을에서 겨울이 됐다. 빌드업 없이 갑자기 확 바뀌는 날씨가 무척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낮에는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 만큼 따뜻했던 어제의 날씨가 오늘은 패딩까지 걸쳐야 하는 날이 되었기 때문이다.

  되짚어 보면 올해 11월은 이상하리만큼 너무 따뜻했다. 중순을 넘었음에도 낮 기온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확실히 고온 현상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활개를 치고 있다. 이제는 이런 이상한 날씨의 변화를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듯하다.

ⓒ 네이버 캡쳐 - 기상청, 웨더아이 제공


  지금의 계절을 과연 뭐라고 불러야 할까? 가을인가? 아니면 겨울인가? 나도 잘 모르겠다. 단순히 한 계절이 더 오래가거나 짧아진 정도가 아니라서 정의하기가 애매하고 조심스럽다.

  안 그래도 무덥고 유독 길었던 올해 여름이었다. 때문에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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