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사람에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난나 · 드럼치는 수학강사
2024/02/13
악기가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미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자기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열심히 연주해주는 주인을 만나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10년전쯤 남편이 갑자기 피아노가 배우고 싶다고 생일선물로 전자올겐이라도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성화에 못이겨 사줬는데 정말 단 한번도 치지 않았습니다. ㅎㅎ

제가 좀 치다가 악기가 너무 불쌍해 아들래미 친구가 필요하다는 말에 선물로 주었더랬죠.

22년 가을, 아들이 기타가 배우고 싶다고 해서 학원을 등록해주고 한달동안 학원 기타로 치다가 집에서도 연습하고 싶다기에 기타샘이 추천해주신 걸로 큰맘먹고 사주었습니다.

초보자에겐 과한 40만원이 넘는 기타였네요.

딱 두달후 아들은 학원을 그만두었고(^^), 그 학원이 실용음악학원이라 드럼 수업도 있어서 용기내어 제가 드럼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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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주부로, 엄마로 일에 쫓겨 살다가 드럼을 배우게 되면서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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