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탠 <빨간 나무>, 문득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희망
2023/09/06
희망에 관하여...
도서관에서 <매미>를 빌리려고 책을 열심히 찾다보니 옆에 꽂혀있는 <빨간 나무>라는 책이 두권이나 보여서 넘겨봤다.
보통 그림책의 그림들은 다 예쁘고 좋지만, 이건 거의 매 페이지가 다 작품이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두어줄 적혀있는 글이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이 깊었다.
때로는 하루가 시작되어도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날이 있...
@수지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ㅠ. 저희집과 비슷한 상황이네요. 저는 주중에는 남의편 볼 일이 없어요. 일은 늘 주말이나 휴일, 특히 아이와 셋이서 어딜 갈 때 나죠.
평소 쌓아두었던 미움이 그때는 폭발하나봐요. 한달 사이로 따로 밖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거의 말로 난타전이라고 봐야할 정도였구요. 저는 '단절'을 이야기했지만, 남의편은 단절 정도가 아니고 증오더라구요. 그게 다 제탓이라면서요. 딱 자기한테 맞아야 하는 사람이에요. 맞지 않으면 모두 나쁜거라고 몰아세우고요.
스트레스나 욕구불만이 쌓였어도, 사람에 대한 예의는 저버리지 말았으면 했는데. 얼마나 제가 싫은지 그런 예의는 없더라구요. 갈라서자는 말은 아니라고 했는데, 그게 더 ㅠ 이상했어요. 그럴꺼면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한다구??? 이해는 안 하구요. 그냥 포기하기로 했어요.
저는 답을 '책'에서 찾았어요. 제목이 +.+ 엄청난 제목인게 있어서 빌렸는데, 반밖에 못 읽고 반납했어요. 다 못 읽고. 마음이 조금 더 평안해지면 나눠볼려구요. 글로 하나로 쓰기엔 아직 정리되지 않는 마음도 있고, 제 글로 인해 마음이 상하는 분도 있을까봐 꽁꽁 덮어두었다가, 수지님 글 보고 ㅠ 슬그머니 여쭈울겸 나눴습니다.
아이 덕분에 살아져요. 아이를 사이에 놓고 있을 땐, 아이의 귀여움에 잊고 있거든요. 그냥 평소에는 그냥 똑같다가, 특정 상황에는 부르르.. 해요. 참 이상하죠? 이게 맞나? 그러다가, 그냥 마음의 평화! 를 외치죠.
주말 지나고 월요일이라 저는 기분이 좋으네요.
저도 답 없어요. 그냥.. 에효. 그냥 살아보려구요. 희망은 희미하게 찾은거 같기도 해요. 자기 소명대로 열심히 살다보면 길이 보이겠죠.
감사합니다 : )
@청자몽 님,, -그러나아무리 사납게 몰아치는 폭풍 속에도
희망은 어딘가에 있습니다- 마지막 구절이 저에게 깊은 여운을 줍니다.
저는 희망을 어디에서 찾았는지 기억이 안나요.
남편과의 불화는 매일 반복되는 단속과 의심으로 시작되었어요.
제가 집에서 살림만 하던 때, 시장을 가도 잠깐 산책을 해도 계속 전화를 했죠. 밖에서 도대체 뭐 하느냐구요. 결국은 남편 전화는 받지 않았어요. 그래서 매일 째려보고 싸우고.
웃기는건 아침만 되면 또 그냥 아무일 없던 것처럼 시작한다는 거예요.
싸움에 대한 누구의 잘못도, 대화는 커녕 용서도 사과도 하지 않은채.
남편과 저는 식사중에도 하루종일 대화는 거의 하지 않게 되었어요.
차라리 대화를 하지 않는게 편하게 되버렸지요.
이렇게 사는게 도대체 맞는건가.. 수도없이 저에게 질문하다 시간이 지금까지 흘렀네요.
지금은 그냥 미운정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나에게도 분명 잘못한 점이 있겠지. 찾아가면서요.
남편은 이제 단속과 의심증상은 많이 사라졌어요. 그때의 자신의 행동을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것같기도 하고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문득문득 나에게 왜그랬냐고 따지고 싶고 용서받고 싶은데 그러면 또 싸움이 될까봐 묻어두고 삽니다. 이게 맞는걸까요? 지금도 궁금해요.
백만번도 더 넘게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그때마다 발목을 잡는 경제적인 것과 갈때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끔 로또를 사곤 했어요. 다 부질없는 짓이지요.
청자몽님 남편분은 아마 욕구불만, 스트레스가 쌓였을 겁니다. 꼴보기 싫고 미울 때가 극에 달했을때가 있더라구요.
울지말아요. 청자몽님도 머리속이 복잡하겠지만 아마 어떤 것이 최선인지는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부디 시간이 약이 되기를 바라요. 그리고 청자몽님만의 희망을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꺼내기 힘든 사연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울지 말아요. 힘내요.
@적적(笛跡) 아직도 병원이에요 ㅎㅎㅎ. 다음 예약 잡고 수납 미리 하고 갈려구요 ㅎㅎ. 배고프네요.
@청자몽 녹디마 녹디마 노그지마!!
@적적(笛跡) 집안일이 있어서, 계속 바빠요.
오늘은 큰 병원 진료대기실 앞에서 떨면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병원 도착해서 할 일도 많고, 내 앞에 한 10명 이상 남았대요. 큰 병원인데; 대기판도 없어서 충격 +.+
점심 전에는 의사쌤 얼굴을 뵐 수 있으려나 합니다.
뭔가 뭔가 좀.. 이건 좀 이상한 시스템이다 해요. 쌤 보고나서 뭘 찍고 오라고 하면, 또 결과까지 듣고 갈려면 워메.. 큰일나부렸네요.
어디를 오면, 몇시에나 돌아갈 수 있을까? 시계를 보게 되요. 더운 정도가 아니라, 녹아버릴 지경이대요. 눈을 감고 있든가 해야겠어요.
늘 고마워요. 희망 없으면 어떤가요. 절망이 줄어들기를...
맛있는 점심 드세요.
.....
@JACK alooker 소중한 설레임이 함께하시기를..
감사합니다.
설레임이 드물어진 덕분에 그 소중함이 오히려 크게 느껴집니다.😉
잘 지내고 있으신가요?
가을의 포장지는 눈이 부시고 포장지를 풀려고 리본을 만졌다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뜨겁습니다.
뭐 희망이 없으면 어떤가요? 그것 때문에 산 것도 아니었는데. 아니 희망을 잃고 사니 더 활기차서 진 것도 같은데 아마도 그렇게 희망을 잃고 살다 보면 불쑥 찾아오는 하품이나 재채기처럼 찾아올 수도 있는 거니까.
별처럼 빛나는 세콤에는 잘 있죠?
재잘거리며 이마에 땀을 흘리며 살아내고 있을 청자몽의 희망
아프지 맙시다 청자몽도
사랑스런 새콤이도
@적적(笛跡) 집안일이 있어서, 계속 바빠요.
오늘은 큰 병원 진료대기실 앞에서 떨면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병원 도착해서 할 일도 많고, 내 앞에 한 10명 이상 남았대요. 큰 병원인데; 대기판도 없어서 충격 +.+
점심 전에는 의사쌤 얼굴을 뵐 수 있으려나 합니다.
뭔가 뭔가 좀.. 이건 좀 이상한 시스템이다 해요. 쌤 보고나서 뭘 찍고 오라고 하면, 또 결과까지 듣고 갈려면 워메.. 큰일나부렸네요.
어디를 오면, 몇시에나 돌아갈 수 있을까? 시계를 보게 되요. 더운 정도가 아니라, 녹아버릴 지경이대요. 눈을 감고 있든가 해야겠어요.
늘 고마워요. 희망 없으면 어떤가요. 절망이 줄어들기를...
맛있는 점심 드세요.
.....
@JACK alooker 소중한 설레임이 함께하시기를..
감사합니다.
@수지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ㅠ. 저희집과 비슷한 상황이네요. 저는 주중에는 남의편 볼 일이 없어요. 일은 늘 주말이나 휴일, 특히 아이와 셋이서 어딜 갈 때 나죠.
평소 쌓아두었던 미움이 그때는 폭발하나봐요. 한달 사이로 따로 밖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거의 말로 난타전이라고 봐야할 정도였구요. 저는 '단절'을 이야기했지만, 남의편은 단절 정도가 아니고 증오더라구요. 그게 다 제탓이라면서요. 딱 자기한테 맞아야 하는 사람이에요. 맞지 않으면 모두 나쁜거라고 몰아세우고요.
스트레스나 욕구불만이 쌓였어도, 사람에 대한 예의는 저버리지 말았으면 했는데. 얼마나 제가 싫은지 그런 예의는 없더라구요. 갈라서자는 말은 아니라고 했는데, 그게 더 ㅠ 이상했어요. 그럴꺼면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한다구??? 이해는 안 하구요. 그냥 포기하기로 했어요.
저는 답을 '책'에서 찾았어요. 제목이 +.+ 엄청난 제목인게 있어서 빌렸는데, 반밖에 못 읽고 반납했어요. 다 못 읽고. 마음이 조금 더 평안해지면 나눠볼려구요. 글로 하나로 쓰기엔 아직 정리되지 않는 마음도 있고, 제 글로 인해 마음이 상하는 분도 있을까봐 꽁꽁 덮어두었다가, 수지님 글 보고 ㅠ 슬그머니 여쭈울겸 나눴습니다.
아이 덕분에 살아져요. 아이를 사이에 놓고 있을 땐, 아이의 귀여움에 잊고 있거든요. 그냥 평소에는 그냥 똑같다가, 특정 상황에는 부르르.. 해요. 참 이상하죠? 이게 맞나? 그러다가, 그냥 마음의 평화! 를 외치죠.
주말 지나고 월요일이라 저는 기분이 좋으네요.
저도 답 없어요. 그냥.. 에효. 그냥 살아보려구요. 희망은 희미하게 찾은거 같기도 해요. 자기 소명대로 열심히 살다보면 길이 보이겠죠.
감사합니다 : )
@청자몽 님,, -그러나아무리 사납게 몰아치는 폭풍 속에도
희망은 어딘가에 있습니다- 마지막 구절이 저에게 깊은 여운을 줍니다.
저는 희망을 어디에서 찾았는지 기억이 안나요.
남편과의 불화는 매일 반복되는 단속과 의심으로 시작되었어요.
제가 집에서 살림만 하던 때, 시장을 가도 잠깐 산책을 해도 계속 전화를 했죠. 밖에서 도대체 뭐 하느냐구요. 결국은 남편 전화는 받지 않았어요. 그래서 매일 째려보고 싸우고.
웃기는건 아침만 되면 또 그냥 아무일 없던 것처럼 시작한다는 거예요.
싸움에 대한 누구의 잘못도, 대화는 커녕 용서도 사과도 하지 않은채.
남편과 저는 식사중에도 하루종일 대화는 거의 하지 않게 되었어요.
차라리 대화를 하지 않는게 편하게 되버렸지요.
이렇게 사는게 도대체 맞는건가.. 수도없이 저에게 질문하다 시간이 지금까지 흘렀네요.
지금은 그냥 미운정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나에게도 분명 잘못한 점이 있겠지. 찾아가면서요.
남편은 이제 단속과 의심증상은 많이 사라졌어요. 그때의 자신의 행동을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것같기도 하고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문득문득 나에게 왜그랬냐고 따지고 싶고 용서받고 싶은데 그러면 또 싸움이 될까봐 묻어두고 삽니다. 이게 맞는걸까요? 지금도 궁금해요.
백만번도 더 넘게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그때마다 발목을 잡는 경제적인 것과 갈때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끔 로또를 사곤 했어요. 다 부질없는 짓이지요.
청자몽님 남편분은 아마 욕구불만, 스트레스가 쌓였을 겁니다. 꼴보기 싫고 미울 때가 극에 달했을때가 있더라구요.
울지말아요. 청자몽님도 머리속이 복잡하겠지만 아마 어떤 것이 최선인지는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부디 시간이 약이 되기를 바라요. 그리고 청자몽님만의 희망을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꺼내기 힘든 사연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울지 말아요. 힘내요.
@적적(笛跡) 아직도 병원이에요 ㅎㅎㅎ. 다음 예약 잡고 수납 미리 하고 갈려구요 ㅎㅎ. 배고프네요.
@청자몽 녹디마 녹디마 노그지마!!
설레임이 드물어진 덕분에 그 소중함이 오히려 크게 느껴집니다.😉
잘 지내고 있으신가요?
가을의 포장지는 눈이 부시고 포장지를 풀려고 리본을 만졌다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뜨겁습니다.
뭐 희망이 없으면 어떤가요? 그것 때문에 산 것도 아니었는데. 아니 희망을 잃고 사니 더 활기차서 진 것도 같은데 아마도 그렇게 희망을 잃고 살다 보면 불쑥 찾아오는 하품이나 재채기처럼 찾아올 수도 있는 거니까.
별처럼 빛나는 세콤에는 잘 있죠?
재잘거리며 이마에 땀을 흘리며 살아내고 있을 청자몽의 희망
아프지 맙시다 청자몽도
사랑스런 새콤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