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당선되는 극본쓰기 08 : 오프닝 2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08/04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엠파이어>


뮤직 비즈니스의 세계를 다룬 시리즈 <엠파이어>는 단 한 씬으로 주인공이 어떤 캐릭터인가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가를 동시에 보여준다. 

화면이 열리면 녹음 부스에서 여자 가수가 애절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밖에서는 녹음 관계자들과 제작사 대표인 루시어스가 모니터링을 하는데 맘에 들지 않자 토크백 스위치를 누르고 말한다. 

"내일 당장 죽을 것처럼 불러. 이게 마지막으로 부르는 노래처럼. 알겠어? 음악으로 네 영혼을 보여줘. 다시 해."

다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는데, 플래시백으로 그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의 얼굴에 슬픈 표정이 흐른다. 그러더니 갑자기 감정이 안 나와서 '안 되겠다'라고 말하며 일어나 녹음 부스로 들어가서 여가수에게 말한다. 

"1년 전을 떠올려봐. 총에 맞은 네 동생의 시신을 확인했을 때... 기분이 어땠지? 죽은 동생을 봤을 때 기분이 어땠어?"

루시어스는 나가면서 '다시 해'라고 하고, 여가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애절하기 그지없다. 결국 녹음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루시어스는 지켜보던 스텝들과 만족스러운 듯이 악수를 한다. 

이 드라마 시리즈는 죽음을 앞둔 루시어스가 부르는 마지막 노래와도 같은 것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스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한, 패션과는 거리가 먼 시골뜨기 앤드리아의 생존기인 이 영화는 주인공과 빌런(미란다)을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소개한다. 

타이틀롤과 함께 시작하는 프롤로그는 뉴욕 아침의 다양한 모습과 패셔니스트들인 여성 뉴요커들의 출근 모습과 패션엔 ...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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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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