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회고] 젊은이들이 젊음을 낭비하지 않게 하려면

이주형
2024/06/17

요즘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하니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계속 눕게 되더라고요.

물론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더 좋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에 가게 되면 '준비하는 시간', '가는 시간', '오는 시간' 등 공부 이외의 시간을 추가로 쓰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합리화하는 시절은 이제 지났습니다.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졸업 후 취업해서 수년간 일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왔는데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바뀌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요.

사람은 스스로에게 관대해야 할 지점에서는 관대하지 않고, 정작 관대하지 않아야 할 부분에는 관대한 법입니다. 집에서 공부가 안되는 사람이라면 그걸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 시간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맞는 것이죠.

그렇게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며 대학생들을 보니 지나간 세월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젊은 나이입니다만 20대 초반의 대학생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 시절을 거쳐본 모든 사람에게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추억 속에서, 그리움 속에서 있었습니다. 내심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절의 나는 웃고, 성장하고, 진정으로 소통하는 삶을 살았나?

pixabay


이 생각을 한 순간 미화된 과거가 사라졌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마 지금 대학 시절을 보내는 학생들도 그러지 못할 것이고요.

진정으로 저를 살게하는 '수업'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그저 교수님이 하는 말을 타이핑하고 그걸 암기해서 시험을 치기 바빴습니다. 성적은 나름 잘 받았으나, 그때 배운 것 중에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진실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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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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