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나 왔어.

백지수표
백지수표 · 내가 정하는 나의 가치.
2022/10/03

아빠, 나 왔어.
오늘 오려고 어제 과일이랑 술이랑 사뒀는데
아침 일찍부터 비가 오더라.
어떡하나 어떡하나...
창문만 계속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아빠 사위가 일단 가자네.
그렇게 출발해서 오는 길에 비가 그쳤어.
다행이지?
아빠가 소주랑 즐겨드시던 편육이랑
자주 사서 드시던 전병도 챙겨왔어.
아빠는 부채과자 좋아했는데,그건 없더라고.
요즘은 맛있는 과자가 하도 많으니 옛날 과자들은
인기가 없나봐.
참, 오늘 연태고량주 한번 드셔봐봐요.
아빠 막내사위랑 막내딸이 제일 좋아하는 술이야.
향이 끝내 줘. 소주랑 막걸리는 많이 드셔 봤으니
다른 좋은 술도 드셔봐요.

오랜만에 담배 한 대 어때?
아빠 예전에 솔담배 피웠었는데,그건 요즘 안나와요.
이것도 나쁘지 않지?
요즘은 금연남이 대세지만 딸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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