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성소수자를 미워한다면

난왜글을쓸까
난왜글을쓸까 · 돈은 없지만 마음이 풍요로운 예술가
2022/04/15
언젠가 또 깊고 길게 쓸 날이 올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짧게 쓰겠습니다.

교회 내 동성애자

저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교회에 다녔어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지요.
성소수자에 대해 생각도 못한 채로
혐오부터 학습했습니다.
수련회 갔다가 3시간 넘게 동성애 혐오 특강을 들어야했고요. (3시간 동안 에이즈 혐오, 게이 혐오를 들어야 했네요. 혐오에 대한 근거가 빈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상적인, 근본적인 혐오를 합니다.

게이에게 직접적으로 상처가 되는 말을 하거나
성소수자가 싫다고 대놓고 말해야만 혐오인 건 아닙니다.
성소수자의 정체성이 근본부터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게 혐오입니다.
자연의 질서를 들먹이며 성서 구절을 인용해서 네 존재 자체가 잘못되었고 너는 고쳐야하고 회개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이 혐오고요.
현수막에 '동성애 조장하는 차별금지법 반대'라고 적어두는 것이 혐오입니다.

단 한 번이라도 입장을 바꿔 생각해본다면 이게 왜 혐오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교회 내 상처받는 성소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애자를 디폴트로 생각합니다. 여자에겐 남자친구 여부를 묻고 남자에겐 여자친구 여부를 묻지요.
하지만 성소수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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