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8/07
이렇게 옥수수를 찐 날이면 엄마는 뜨거운 옥수수가 담긴 대야를 머리에 이고 시장으로 팔로 가셨다.
더운 날씨에 뜨거운 대야를 머리에 이고 1시간 을 걸어가실 때 얼마나 덥고 머리는 뜨거웠을까.
그때는 어려서 이런 생각도 못 했었다.


당시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사셨을까 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뜨거운 옥수수를 무겁게 지시고 땀흘리며 장터로 나가시느라 어머님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제가 일하는 사무실 근처는 소득 수준이 높아 꽤 잘 사는 소위 부촌 동네입니다. 이 동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은 무엇일까요?

고급스러운 디저트 가게에서 파는 수제 디저트 메뉴?? 아니면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파는 시그니쳐 메뉴?? 둘 다 아닙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바로 옥수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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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이 모두의 봄날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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