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2/09
저는 가전 3대장 중에 로봇청소기만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로봇청소기를 구입한 이유는, 뜬금없이 너무 넓은 거실과 주방 때문에 바닥 닦는게 너무 힘이 들어서였습니디. 남편에게 밀대 미는 임무를 맡겼더니 그저 넓은 곳만 콧잔등 문지르듯 슬쩍 미는 바람에 큰 맘 먹고 질러버렸습니다.
이왕 사는거 청소와 물걸레질을 겸하고 찌꺼기도 스스로 버리는 걸로 선택을 했습니다. 
처음엔 저 역시 신세계를 맛보았지요.
혼자 열심히 돌아 다니며  훤하게 청소해 놓는게  얼마나 편하고 기특한지 롯순이라 이름도 붙여주고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근데 얼마 안 가 고장이 나고  말았지 뭡니까. 물이 배출이 안돼 걸레질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업체에 연락해 산 지 얼마 안됐기에 무료로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년 후 또 물이 안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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