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투자가 행복하려면 반드시 여유자금으로만 해야합니다.
저는 90년대 말 달러 투자에 매력을 느껴, 달러선물에 많은 투자를 했었고, 매수와 환매를 반복하면서 달러의 등락에 어느정도 감을 익혔으며, 선친께서 물려주신 빌딩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시드머니를 굴렸고, 당시에 은행 이자의 수십 배나 되는 큰 수익을 내며 승승장구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외환 위기 덕분에 상당량 평균가 998원의 달러매수(콜) 포지션들은 빠른 시일에 급등하며 1380원대에 육박했었고, 상당량의 매수 포지션이었던 환투기 덕분에 계좌에는 주체할 수 없는 평가액이 찍혔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세상 모든 돈이 다 내 것인 양 돈이 우습게 보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박판에서는 수익이 나면 빨리 돈을 빼야함에도, 도박에 중독된 사람은 마치 자기만은 돈을 더 많이 벌수 있을거 같은 환상으로 도박판에서 발을 빼지 못하는 것처럼, 딱 제 모습이 당시에는 도박중독자였습니다. 저도 당시에 엄청나게 늘어난 평가액에 도취하여, 더이상 달러는 오를거 같지 않은 정체를 보이길래, 모든 콜 포지션을 다 정리하고 이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