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를 없앴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4/07
  남편 나 딸둘 네식구가 함께 살때 물이 다 끓으면 삐, 삐, 기차 기적소리가 나던 스테인레스 주전자에 물을 한가득 끓이면 2~3일 정도 먹었던 것 같다.
 
그러다 이곳으로 이사를 하고 제법 유명한 약수터가 있어서 한참 동안 큰 통에 약수물을 받아 집으로 가지고 와서 먹다가, 20년 전부터 정수기를 렌탈해서 모델을 바꿔가며 쓰기 시작했다.

처음과 두 번째는 정수만 있는 것이었고, 세 번째는 정수 온수가 있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냉수 온수 정수가 있는 것이었다 - 냉수를 먹지 않는 우리 집은 냉수까지 있는 것은 필요 없었지만 회사에서 권해서 마지막 정수기는 냉수가 있는 것으로 사용했었다.

네 번째 정수기 렌탈 마지막 날이 3월 25일이었는데, 하필 남편이 코로나 확진으로 반납을 할 수 없어 며칠 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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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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