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껌이지(Come Easy) 1편 : 필독도서 리스트는 버려라
세상에는 '읽어야 하는 책'이 참 많다
'서울대학교 선정 필독서 100선'
아마존 선정 일생에 읽어야 할 100권의 책'
포스텍 권장도서 100선
세상에는 읽어야 하는 책, 소위 '필독서'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 '필독'의 당위성은 권위에 의해 정당화되곤 하고요. '서울대학교', '아마존' 같은 이름들이 같는 권위들을 생각해보세요. 왠지 읽어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읽지 않으면 그들의 통찰에서 무언가를 배우지 못할 것 같은 걱정도 들고요. 이런 필독서 리스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보통 오래된 고전과 고전은 아니지만 나름 유명한 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도 책 읽는 걸 좋아합니다만, 이런 리스트들을 보면 시큰둥해져요. 이 책은 왜 필독서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예를 들어 아마존 필독 리스트에는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비전공자들이 읽기에는 굉장히 버거운 책으로 알려져 있죠.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이 책을 두고 '내용의 밀도가 높아서 일반인이 읽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