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픽션 아카이브] 4. 각자도생 시대, 디스토피아 속 인간

이요마
이요마 인증된 계정 · 이번에 요구한 건 내일까지 마감이야
2023/09/19
[K픽션 아카이브]는 2020~2029년 출간된 한국 소설,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동시대에 발표된 픽션에 대한 리뷰를 아카이브 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요즘 사람들의 욕망, 시대상을 포착하고 맥락을 잡아내는 작업을 합니다. (소설들부터 채워가는 중)

▼지난 리뷰 모음▼
각자도생의 세상의 디스토피아

소설은 시대를 반영한다. 우주로 향하는 SF의 상상력에도 글을 쓰는 작가의 두 발은 현재에 닿아있기에, 현실과는 온전히 분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요즘 세상은 어떠한가. 요 몇 년 사이에 가장 많이 들었고, 나도 쓰는 말은 '각자도생'이었다.

각자도생과 개인플레이의 현실을 넘어보려고 여러 작품들에서는 '연대'하는 이야기를, 공동의 공간에서 사람들을 '다정'하게 품는 이야기를, 또 현실을 '역전'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PC함이니 안온한 마취라니 하는 비판적인 시선들도 따라붙었지만 그것이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바라는 바람이 담긴 판타지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뉴스가 픽션보다 재밌던 2016년 겨울과는 다르게, 요즘은 픽션보다 잔인한 일들이 사회 전방위적으로 벌어지는 통에 세상 돌아가는 일에 눈을 감고 싶은 시절이다. 사회적 안전망을 기대할 수 없고, 개개인이 알아서 생존해야하는 지금 시기이기에, '안전 공간' 서사과 다른 의미로 '디스토피아' 서사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것 같다. 최악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시뮬레이션. 그 최악 안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할까 도덕적인 질문을 던져봐야 하는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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