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편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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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편한 질문들

충분히 감수할 가치가 있는 작은 위험 -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영욱
2021/12/10

1. 청소년 백신 접종, 이득 vs 위험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었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절대 규모도 문제지만 오르는 속도가 너무 가파릅니다. 의료체계 역량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유행이 걱정스러운 것은 백신 접종의 효과가 다소 감소한 고령층 확진 규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아래 그림 참고). 전체 인구 중 발생률은 10만 명당 확진자 10.3명인데 60세 이상 중 발생률은 10만 명당 15.4명으로 1.5배입니다. 위중증, 사망자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 것은 고령 확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 평균보다 발생률이 높은 그룹이 하나 더 있습니다. 20세 미만 아동 청소년입니다. 고3을 제외하고는 아직 접종률이 낮은 편인 데다가 지역사회 감염 규모가 커지면서 아동청소년 감염이 늘었습니다. 12월 8일 기준 10만 명당 13.1명이 확진되었으며 증가세도 가파릅니다. 최근 20세 미만 확진자 2~4명 사이의 중환자가 나왔고, 너무 안타깝게도 10세 미만 아이 3명이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하였습니다. 성인에 비하면 위험이 현저히 낮은 편이지만 아이들에게도 위험은 여전히 존재합니다(이전 글 '무위험 옵션'은 없다 참고).

현재 백신 접종 대상인 12~17세만 좁혀서 본다면, 2021년 2월 이후 확진자 2만 9,000명 중 17%인 5,000여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그중 11명이 위중증으로 발전했습니다(질병관리청 브리핑). 다행히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습니다.

청소년 백신 접종을 통해 이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 1차 접종률이 95퍼센트 정도인 고3 학생들(18세)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0만 명 당 4.1명으로, 16~17세(접종률 72.8%) 10만 명 당 6.0명, 12~15세(접종률 39.2%) 10만 명 당 12.4명보다 현저히 낮습니다(아래 그림은 2차 접종 기준으로 작성). 2차 접종까지 마치면 감염 확률을 25분의 1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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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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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국책연구소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국제 이주, 감염병 대응, 유럽경제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불편한 질문'이 '좋은 정책'을 만든다고 믿으며, 여기선 그런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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