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8
저도 매일 기억력과의 사투를 벌입니다. 저도 실배님처럼 이름 기억해내는 것으로 매일매일 사투를 벌인답니다. 전 한의원 카운터 업무를 맡고 있는데, 한의원에서 일하면서 동네 어르신들이 자주 오신답니다. 이런 환자분들과 친숙해 지다보니 오시면 이름을 맞춰야 한답니다. 마치 못 맞추면 친하게 생각 안 하는 것처럼 되 버렸답니다. 이젠 겨울이라 마스크에 모자까지 눌러쓰고 오시면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랍니다. 빼꼼 나온 눈동자만 보고 맞춘다거나, 엉덩이만 보고 맞춘다거나, 간간히 걸음걸이로도 맞춘다거나 한답니다. 가장 어려운건 할머니들인데요. 헤어스타일도 비슷한데다 좋아하는 외투색깔도 비슷해서 헷갈리기쉽답니다. 그래도 맞춰야하는 극한직업이랍니다 ㅋㅋ 맞추면 환자분들도 더욱 친숙해 하시고, 저 또한 개...
ㅎㅎ 재미있는 표현에 슬며시 웃고 갑니다. 어르신들. 귀여우시네요. 기억하시기 너무 힘드실듯 ㅋㅋ
저는 좀심한것같아요.방금 전에 필요한 물건을 찾으면서 옆에 있는 누군가가 말걸면
해야 할 일들을 잊어버리고 만답니다.
바보같은 행동을 요즘 들어서 자주 일어나고 있네요
아. 다름 사람도 그렇다는 말에 큰 위로를 받네요.... 에고. 정말 헷갈리겠어요. 어르신들은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요. 그래도 센스 있게 행동으로 맞추신다는 대단하십니다.
맞아요. 옥결님 이야기에서도 그렇고 한편 망각이 있기에 슬픈 일도 잊을 수 있는 거겠죠.
옥결님처럼 저 또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멍해진답니다. 스트레스로부터 살기 위해 착각을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괜찮지 않은데 난 괜찮아하며 착각속에 살다가 시간이 흐른뒤에 자각하기도 하구요. 우리의 뇌는 나름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있나봅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죠.
잊어버리는 게 있어야 다시 새로운 걸 받아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전 옛날에 받았던 상처들이 조금씩 잊혀지면서
서서히 나아지게 되었어요.
마음에서 잊혀지는 것보다
머리속에서 잊으려고 노력하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뇌가 저를 보호하려고 반응을 하는 건지
머리가 멍해지면서 졸리거나
단어가 잘 생각 안 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