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얽매인 삶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과정
당시 슈퍼마켓에서는 아이스크림이 50원, 100원이고, 10원짜리 껌을 낱개로 팔기도 했고 동네에는 가끔 고물을 엿으로 바꿔주는 엿장수도 있었다.
그런 시대에 우리집 가장의 월수입은 순수익이 500만원~1,000만원에 달했다. 솔직히 이정도면 부자아닌가?
하지만 내가 살던 곳은 하수구에서 쥐가 올라오는 반지하 단칸방이었다.
옷이나 신발도 언제나 시장에서 가장 싼 것을 사고, 용돈으로 문방구에서 요즘 아이들이 가지고노는 유희왕카드같은 놀잇감을 사기라도하는 날엔 네가 애냐며 신명나게 맞았다.(초딩이면 애 아닌가..)
중학생이 되면서 반지하 단칸방에서 방 3개짜리 빌라로 이사를 갔다. 여전히 수입은 좋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집은 우리집이 아닌 전세였고 나의 용돈은 일주일에 5천원이었다. 5천원이면 친구들과 어울리기에 너무도 부족한 금액이었다.
그래서 항상 돈이 있을 때만 친구들과 어울리고 돈을 써야하는 상황이되면 핑계를 대고 집으로 돌아갔다.
대학생이 된 후에는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급격하게 어려워졌다. 엄마 혼자 버는 수입은 100만원 남짓이었고,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겨우겨우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밥값이 없는 경우도 있어 친구들이 밥도 사주고 교재는 선배들을 통해 얻어 나에게 주기도 했다.
이러한 형편은 취업을 한 뒤에도 그다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집을 구하기위해 대출을 받고 전세사기를 당하고, 인생역전을 위해 주식과 코인을 시작했지만 탕진하면서 돈은 모이지않았다.
이렇게 언제나 나는 가난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부족한 생활을 해왔다. 그래서인지 어느새 내 머리 속엔 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었고, 돈을 아까워쓰지도 못 하지만 모으지도 못하는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렸다.
성격도 숨김이 없고 부족함에 대해 창피함도 몰라 지인들이 만나자고 할 때...
월요일의 시작이네요!!
이번 주도 화이팅입니다^-^
글 잘보고 좋아요 누르고 가네요~!!
'돈'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