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이겨먹을 열정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10/20
낯설음과 낯익음

아침에 세수를 할려고 얼굴에 손을 갖다대었다.
살이 까칠까칠하고 평면이던 이마에 고랑같은 선이 생겼다.
비눗칠을 하면 맨들했었는데 군데군데 홈같은것도 보인다.
불현듯 낯설다.

찬물로 얼굴을 헹구고 거울보니 꽤나 상큼해보인다.
아..다행이다 그래도 조금은 익숙해보인다.
눈 에선 빛이 한줄기 살아있는게 보인다.
듬성듬성 보였던 홈이 펴져서, 빤지르르해진 얼굴이
낯이 익었다.

음식으로 마음이 치유되던 때도 있었다.

뭘 먹어도 예전처럼 맛이 나지않는다.
맛있는것 먹을 생각에 설레어서 체면버리고
음식에 푹 빠져서 먹을때가 있었다.

슬픔에 젖었을때 치유해주었던 것이 음식이었다.
분노에 정신줄을 놓을때도 코를 자극하는 매운닭발이
용서 라는것을 가르쳐 주었다.
미움이 온 몸을 덥쳐 어떠한 의욕도 생기지않을때
달콤한 쵸콜렛과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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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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