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쓸거리 생겼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24
집을 비운 일주일 동안 식물들이 몰라보게 자랐다. 오이가 주렁주렁 열렸고 고추도 수없이 달렸다. 새로 심은 열무도 뽑아 김치 담그기 딱 좋을만큼 자랐고 쑥갓은 어느새 내 허리춤을 훌쩍 넘게 자라 꽃까지 피웠다.
야채만 자란게 아니다. 풀들은 더 맹렬히 자라있다. 꽃밭인지 잡초밭인지 구분이 안된다. 이러다 정글이 될 것만 같아  뽑긴 뽑아야 하는데 너무 많다보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풀 한테 이길 재주가 없어 아무래도 제초제를 뿌려야만 감당이 될것 같다.

우선 형님댁에 갖다드릴 야채를 따서 박스에 담는다.  열무만 뽑아도 벌써 한 박스다. 열무 위에 수북히 파도 뽑아 얹고 다른 박스엔 깻잎 고추 오이 상추를 담았다.
남편 편에 보내고 보니 머위를 빠트렸네.
다음에 보내지 뭐.

형님한테서 잘 받았노라고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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