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약속도 했는데... 잼버리 어쩌다 이렇게 됐나

하성태
하성태 인증된 계정 · 자유로운 pro 글쟁이
2023/08/03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이 열리는 2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에 참가자들이 머물 텐트가 설치돼 있다. ⓒ 부안군 제공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K팝 행사가 있었는데, (참가자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활동을 하다 보니 체력을 소진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걸로 파악됐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 조직위 최창행 사무총장이 3일 브리핑에서 "어느 나라 잼버리에서든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내놓은 설명이다. 조직위는 개영식이 열린 2일에만 온열 환자 108명을 포함해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직위 사무총장이 온열 질환자 발생 요인을 설명하며 K팝 콘서트나 참가자 탓을 한 것이다.

범위를 넓혀 볼까.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일을 전후해 400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했다. 개막 이틀째인 2일까지 야영지 내에서 총 175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600명 이상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 이번 잼버리 참가 인원은 총 4만 3000여 명이다(관련기사: 새만금 잼버리 온열환자 속출... 심상정 "당장 행사중단 검토해야" https://omn.kr/2520s).
 
▲ "폭염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3일 202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에서 전북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잼버리 대회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역대급 폭염 속에 강행된 글로벌 잼버리에서 환자가 속출하는데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언론 보도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열악한 환경과 준비 부족에 대한 지적이 터져 나온다. 반면 조직위 사무총장은 공개적으로 'K팝 콘서트에 열광한 청소년들 탓'을 하며 '어느 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상황'으로 치부하고 있다.

잼버리 참가자라고 밝힌 한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2일 열악하다 못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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