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대가 없이 도와준 건 맞는데..
회사 동기가 쉬는 날을 하루만 바꿔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알겠다고 하니 이런 카톡이 옵니다.
-썡큐, 커피 사줄게 ^^
-됐어, 잘 쉬고 와~
-ㅇㅋ
부탁을 할 때는 소설 에세이 같은 장문의 카톡을 보내더니
알겠다고 하니 ㅇㅋ 라는 두 글자만 보내는 동기를 보며
조금 튕길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준 건 맞는데,
정말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상대는 저를 매번 찝찝하게 합니다.
하.. 책에서 매일 읽고 생각하는 나 자신을 위해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