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잘 안보던 내가 어젯밤 우연히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영되는것을 보고 한동안 다른 채널로 돌리지 못했다. 최근 이슈 유튜버들의 사실확인이 되지않은 무분별한 정보들로인해 한 방송인이 악플에 시달리며 안타까운 선택을 한 사건을 다루면서 '사이버 렉카'들에 대한 문제점을 다루었다. 

사이버 렉카란 교통사고현장에 잽싸게 나타나는 렉카처럼 사건사고가 터지면 누구보다 빠르게 그 이슈를 정리해서 인터넷상에 올려 조회수를 뽑아내고 돈을버는 사람들을 비꼬는 표현이다. 이런 이슈 유튜버들이 사견없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슈들을 빠르게 정리하여 대중들에게 알려준다면 순기능이라 볼수 있겠지만 유튜브 세계라는 곳이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야 돈을 버는 구조이다 그리고 편을 가르며 누구 하나를 까내리면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결속력이 생기는 인간의 심리를 돈벌이에 악용하는 사례들이 너무나 많다. 

제일 문제인것은 그 누군가를 까내리는 그 근거가 나중에는 알고보니 사실이 아니었던것. 더 무서운것은 그 사실이 아닌 정보들을 퍼뜨리는 이슈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아무생각없이 시청하다보면 그 유튜버를 따르는 여론에 휩쓸려 많은 사람들은 마치 그 정보가 사실인 양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방송을 보고 정말 소름끼쳤던 것은 자기가 구독한 그 유튜버가 그사람을 욕하니까 구독자인 자기도 사실관계 확인없이 그사람이 잘못한거니 이 유튜버가 이런영상을 만드는 거겠지 생각하며 자기도 그사람에대한 악플을 썼다는것이다..그리고 놀라운것은 자기가 그런 악플을 썼었는지 조차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던것... 아무생각없이 쓴 악플이겠지만 고인이 되신분은 억울한 누명을 쓰며 괴로워하다 안타까운 선택을 한것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