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과 선택

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4/04/20
확률이라는 게 참 묘하다. 그럴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건데, 이게 참 간질간질한 개념이다.

잘 만들어진 6면 주사위를 굴리면 특정 숫자를 볼 확률이 대략 1/6이다. '던진다'와 '구른다'는 사건이 만들어내는 무작위성 위에서 대칭성을 지닌 주사위의 6면이 평평하게 나열된다는 의미다.

확률이 잘 와닿지 않는 이유는 사건 그 자체가 아닌, 사건이 일어나는 구조적인 모습을 다루기 때문이다. 주사위를 굴리면 하나의 면이 나온다는 사건은 무조건 일어나므로 각각의 시행에 대해 한 면이 위로 올 가능성은 한 가지 뿐 그러니까 100%이지만, 무작위성 이라는 사건의 전개 방식 위에서 펼쳐지는 방식은 동일하다는 것이 확률이 담고 있는 의미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100%짜리 거시세계에서, 직접 확률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저 그렇지 않을까 하는 대칭의 논리나, 경험적으로 학습해보니 그렇다더라 하고 가늠해볼 수 밖에...

네트워크 과학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될 가능성을 확률로 두는 경우가 많다. 이는 꽤나 유용하기도 한데, 사람과 연결이라는 정성적인 속성을 제거한 채 구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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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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