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였던 1970-1980년대 반공만화

박인하
박인하 인증된 계정 · 만화평론가, 만화연구자
2023/10/03
1970년대 성인만화에서 '반공'을 활용해 섹슈얼리티를 보여주었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 길이를 재어 경범죄로 처벌하던 그 시대에 '북괴의 악독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섹슈얼리티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1970-1980년대 만화에서 적대자는 '일본'이거나 '북한'이었다. 일본을 적대자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내려면 식민지 시대로 돌아가야 했다. 만주 웨스턴이라 불리는 만주를 배경으로 한 활극이 영화 뿐 아니라 만화에서도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당대성을 갖는 활극을 위해서는 '반공'이 필요했다. 심지어 명랑만화에서도 간첩이 등장했다.
특히 신문수 만화에서 간첩이 자주 등장했다.

1970-1980년대 만화 장르에는 '반공만화'라는 장르가 있었다. 이해되는가? '반공만화'가 하나의 장르였다는 말이다. 작가의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로운 장르로 반공만화가 존재했다. 그 시절 만화에 북한은 어떻게 그려졌는가...
박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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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한국만화, 일본만화, 웹툰, 그래픽노블 등)를 좋아합니다. 보고, 연구하고, 글을 씁니다. 2020년부터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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