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그렇게 불만이 많냐?
예를 들어 이런 기사와 같은 것이죠.
일부 반응에서는 "아, 이게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주는 말이구나. 앞으로는 쓰지 말아야겠다. 고쳐 써야겠다"라고 얘기하지만, 또 다른 반응으로는 "뭘 단어 가지고 그러냐? 별 게 다 불편하대. 그냥 살아~"라고 비꼬기도 합니다.
저는 이 후자의 반응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얼룩소에서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우리는 누군가가 불편하다고 하면 그 '불편함'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집단에서 불편하다고 개선하자며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미 편의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이 불편함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입장에서 전혀 생각해보지 않죠.
위의 사례처럼 언어는 눈으로 딱 드러나는 일이 아니고,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일이기에 쉽게 바뀌지도 않을 뿐더러 바꿔야 한다는 인식 조차도 없습니다.
눈으로 보여지고,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불편함은 '파업'이겠죠.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교통수단의 파업을 겪어왔습니다. 지하철·버스·택시 파업은 노조에서 임금 협상과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합니다. 이 노동조합 집단의 파업 때문에 출근해야하는 직장인, 등하교 해야하는 학생들 등 일반인들은 큰 불편함을 겪죠. 그런데 우리는 이 파업을 보고 당장 우리의 불편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