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기록하는 법
2024/03/13
"아찌, 근데 모험이 뭐야? 재밌는 거야?"
"어. 쪼끔 무서운데, 재밌는 거야."
"무섭다고?"
"어. 근데 아찌랑 같이 가면 괜찮아, 하기 싫음 말고."
"아니야, 할래! 나 모험할래!"
연희 동네에는 계곡도 있고 들판도 있어서 모험 떠나기 좋았다. 그런 동네를 두고 모험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기에, 명절에 우르르 모이는 날이면, 나는 부지런히 조카들을 데리고 길을 나섰다. 온통 신난 얼굴로 손에 손잡고 출렁출렁 걷다 보면 우린 집단 하이(high, 고양감)에 도달하여, 살짝 미친 사람들처럼 행복했다.
누가 뭔 말을 해도 웃겼다. 공기가 이미 웃겨지면 손을 쓸 방도가 없다. 이런 식으로 함께 미쳐 본 관계는 평생 서로를 그리워한다. 꼭 육친 관계일 필요는 없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누가 나를 웃겨주면 그게 너무 유의미해서, 오래 기억하는 습성이 있다.
육친 관계도, 사실 독서마저도 나는 인간...
@수지 남들 고양시키는 취미있는 사람으로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군요^^ 감사합니다 수지님.
@에스더 김 저는 재첩이 냇가에도 사는 줄 몰랐는데 발견하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나요. 큰 강에서나 크는 줄 알았거든요. 에스더님도 그런 추억이 있으시다고 하시니 반갑습니다.
와, 저는 @ACCI 님의 글을 읽고 고양이 됬어요. 고양감부터 고양이까지 글이 어디로 흐를지 모르면서 기대가 되는 읽을수록 신기한 글입니다.
아침부터 노을이 질때까지 조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즐겁게 사셨군요. 엄마의 동네가 머리에 그려집니다.
어릴 때의 추억이 빛으로 다가옵니다. 그곳에서는 새로운 빛을 발견하시길 바라요.
잘 읽고 가요.!!
재첩국 시윈한게 맛있지요.
저 어릴 삼산 외갓집에 가면 앞강에 가끔씩 제첩 케러다니던 생각이네요.
그때는 갈쿠리로 끌면 제첩이 엄청 많이 나왔는데
저에게도 하나의 추억입니다.
재첩국 시윈한게 맛있지요.
저 어릴 삼산 외갓집에 가면 앞강에 가끔씩 제첩 케러다니던 생각이네요.
그때는 갈쿠리로 끌면 제첩이 엄청 많이 나왔는데
저에게도 하나의 추억입니다.
@에스더 김 저는 재첩이 냇가에도 사는 줄 몰랐는데 발견하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나요. 큰 강에서나 크는 줄 알았거든요. 에스더님도 그런 추억이 있으시다고 하시니 반갑습니다.
와, 저는 @ACCI 님의 글을 읽고 고양이 됬어요. 고양감부터 고양이까지 글이 어디로 흐를지 모르면서 기대가 되는 읽을수록 신기한 글입니다.
아침부터 노을이 질때까지 조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즐겁게 사셨군요. 엄마의 동네가 머리에 그려집니다.
어릴 때의 추억이 빛으로 다가옵니다. 그곳에서는 새로운 빛을 발견하시길 바라요.
잘 읽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