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추천 전시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2023/07/28
서용선이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도 그림은 왠지 익숙하게 다가오실 겁니다. 빨강이 두드러지는 강렬한 색채에 과감한 붓 터치가 인상 깊은 작품이죠. 전국 대부분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접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용선 작가가 누구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서용선 개인전을 리뷰하면서 40여 년이 넘는 그의 작품세계를 상세히 살펴보려 합니다.
서용선 작가가 누구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서용선 개인전을 리뷰하면서 40여 년이 넘는 그의 작품세계를 상세히 살펴보려 합니다.
- 전시명 :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 전시 기간 : 2023. 7. 15. ~ 10. 22.
- 전시 장소 : 아트선재센터
서용선은 사람, 도시, 역사라는 커다란 주제를 가지고 작업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입니다. 인물, 풍경, 역사, 전쟁, 신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만 특히 도시풍경 속 인간 군상을 그리거나, 역사 속의 사건들을 시각화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죠. 작가는 이러한 주제를 통해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모색해 왔습니다.
도시 속 인간소외
서용선은 19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 특선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작업 초기에는 ‘소나무’를 주로 그렸지만, 1980년대는 중반부터 도시풍경 속 인간의 모습을 담았죠.
서용선에게 도시와 인간은 작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놓지 않은 주제입니다. 이는 그의 성장배경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1951년도에 서울에서 출생한 작가는 한국전쟁이 훑고 지나간 서울의 변두리에서 성장하면서 이러한 풍경들을 작품 속에 담기 시작합니다. 작가가 본격적으로 도시를 그리기 시작한 시기는 강남이 개발되기 시작한 1980년대와 1990년대입니다. 서울의 1980년대는 경제개발의 성과가 가시화되어 성장...
아하! 차용한 게 맞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bookmaniac 맞습니다! :) 덧붙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아트선재센터의 설명 글도 첨부합니다.
※ 전시 제목으로 사용된 ‘내 이름은 빨강’은 튀르키예 소설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 『Benim Adım Kırmızı』(1998)에서 차용한 것이다. 이 소설은 1591년 오스만 제국을 배경으로 전통과 서구의 갈등이 회화와 화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시를 구성하는 소제목들 역시, 이 소설에서 도시, 정치, 예술을 설명하는 챕터인, ‘저는 금화올시다’, ‘내 이름은 블랙’, ‘나를 나비라 부른다’에서 따왔다.
전시 제목이 노벨수상작가인 오르한 파묵의 책 제목과 같네요. :)
역사가 더 강렬하게 읽혀지는 그림들, 단종의 이야기도 슬픈데,
의용군이었다가 포로가 되어 제 3의 선택을 한 김명복 할아버지 글은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 3의 선택이 아니라 남한을 선택했던 아버지 인생이 떠오르고요.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이 어쩜 이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빨강이 이렇게도 투명할 수 있다는 걸 느낍니다. 토욜 아침이 묵직하네요. 고맙습니다.
역사가 더 강렬하게 읽혀지는 그림들, 단종의 이야기도 슬픈데,
의용군이었다가 포로가 되어 제 3의 선택을 한 김명복 할아버지 글은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 3의 선택이 아니라 남한을 선택했던 아버지 인생이 떠오르고요.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이 어쩜 이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빨강이 이렇게도 투명할 수 있다는 걸 느낍니다. 토욜 아침이 묵직하네요. 고맙습니다.
아하! 차용한 게 맞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bookmaniac 맞습니다! :) 덧붙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아트선재센터의 설명 글도 첨부합니다.
※ 전시 제목으로 사용된 ‘내 이름은 빨강’은 튀르키예 소설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 『Benim Adım Kırmızı』(1998)에서 차용한 것이다. 이 소설은 1591년 오스만 제국을 배경으로 전통과 서구의 갈등이 회화와 화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시를 구성하는 소제목들 역시, 이 소설에서 도시, 정치, 예술을 설명하는 챕터인, ‘저는 금화올시다’, ‘내 이름은 블랙’, ‘나를 나비라 부른다’에서 따왔다.
전시 제목이 노벨수상작가인 오르한 파묵의 책 제목과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