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눈이 많이 왔다. 아침에 창문 밖을 보니 옆집 지붕 위로 쌓인 눈이 보였다. 언뜻 봐도 한 뼘이 넘을 만큼 쌓여 있다. 남자치곤 작은 손이지만 쌓인 두께가 범상치 않다.
서울 기준 어제 내린 눈은 첫눈이었다. 작년보다 9일이나 늦었다. 그런데 첫눈이 엄청난 폭설로 와버렸다. 늦은 걸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듯 영혼까지 끌어모아 펑펑 쏟아냈나 보다.
3년 전 겨울 어느 날, 눈이 엄청 내렸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눈발이 점점 굵어져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다.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조심스럽게 걸어 주차장에 도착해 시동을 걸었다.
하필이면 그날 내렸던 눈은 기습적인 폭설이었다. 예상치 못한 눈이었기에 안타깝게도 제설 작업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도로는 더 엉망이 되어갔다.
그래도 곧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조심조심 도로에 합류했다. 이때까지는 상상도하지 못했다. 나에게 다가오는 엄청난 일을.
도로 위에 있는 차들은 푸른 신호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었다. 날씨에 맞춰 얼음땡 놀이라도 하는 듯 모두가 그대로 멈춰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0분, 20분이 지나도 내 차는 꿈쩍도 하지 못했다. 분명 주차장을 벗어났는데 또다시 주차장에 들어간 기분이랄까.
당시 나의 퇴근길은 용산의 동부이촌동 쪽에서 한강대교 방면으로 가는 코스였다. 해당 코스는 평상시에도 자주 막히는 구간이고 폭설까지 오고 있으니 나름의 각오는 하고 출발을 했다.
한강대교 진입로까지 가는데 아무리 밀려도 30분 이상 걸린 적은 없다. 길어봐야 40~50분 걸리겠지 싶었는데 나는 그날 무려 두 시간 동안 이촌동조차 빠져나오지 못했다.
속 타는 운전자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이 쏟아진다. 안 막히고 신호 잘 잘 ...
@천세곡 ~117년만에 내린 폭설,
우리동네에는 눈 구경한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철없이 눈내리는 낭만을 기대해봅니다~ ㅋㅋㅋ
다행히 눈 제설작업이 빨라졌다니 감사하네요.
함박눈 내린 멋진 어느날 추억은 가슴속에 고요히 묻어 둬야겠네요.~ ㅎ
@재재나무 그나마 제가 사는 곳은 경사가 워낙 심해서 작년에 구에서 열선을 깔아줬어요. 효과가 기가 막힙니다. 전 도로의 열선화를 강력히 외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살구꽃 살구꽃님 동네에는 눈이 많이 안왔나보네요. 다행이에요. 이번에 꽤 많이 내려서 차에 쌓인 눈을 치우는데 무거워서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ㅎㅎㅎ
@JACK alooker 눈이 오는 날에도 어머님 돌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길이 많이 미끄럽던데 잭형님 항상 어디 다니실 때 넘어지지 않으시게 조심하셔요. 특히, 하수구 뚜껑이요. 잘못 밟으면 클 납니다.
@콩사탕나무 잇글 달아도 콩사탕 나무님께 콩 한쪽의 혜택도 떨어지는게 없음에도 이리 감사표현 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해유.
콩사탕님 눈에 대한 글 보고 3년전 에피소드가 떠올라 기억을 휘휘 저어 끌어다 썼네유~~~
그나저나 가평 하니까 옛날 옛적 아마 콩나무님도 대학생이셨을 것 같은 밀레니엄 시절에 친구들과 MT 갔던 기억이 나네유 ~~~ ㅋㅋㅋㅋㅋㅋ
@수지 저희 동네는 쌓였던 눈들이 전부 녹았어요. 은행 낙엽 위로 쌓인 하얀 눈은 낯설기 그지 없었습니다. 수지님 덕에 주말 잘 보냈습니다. 쫌 까라 앉기는 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정주행 하는 백수 + 폐인 모드 발동으로 다행히 바닥까지 내려가지는 않았어라~~~수지님 이번주도 힘내시고 파이팅이여라~~~
@최서우 의외로 방광 위기에 공감들 많이 해주시네요. 제가 하드웨어가 경차인지라 방광 용량이 작은가봐유~~방광썰 꽤 있는데 다음에 또 털어볼께유~~~아 자꾸 방광방광 거려서 지송해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세곡님 글 읽으며 내 방광이 꽉찬 느낌이나 안절부절했어요. 그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던 과거가 생각이 나서입니다.ㅎㅎ 서울에 눈이 그렇게 많이 왔군요!!!
저도 3년 전 폭설 때 버스 안에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린 거 기억나요.
오늘도 눈이 한참 펑펑 왔어요. 날은 그다지 춥지는 않더라구요.
눈 속에 낙엽들이 박혀서 지저분함만 남았네요.ㅠㅠ
저녁은 맛있게 드셨나요?
@천세곡 @살구꽃 @재재나무 @JACK alooker @콩사탕나무 님..
주말, 따듯하고 편안하게 보내시길요.!!
생각만 해도 으으~~
고생많으셨어요. 방광이 무사한 것이 젤 다행 중 다행!! (휴~ 제가 손에 땀을 쥐게 되는ㅎ;;;;)
저는 눈이 안 오는 동네에서 자라서 여기 이사오고는 정말 평생 못 본 눈을 실컷 구경 중이랍니다. ^_^
그리고 눈 많이 오는 가평은 쌓일 틈도 없이 제설작업이 이루어진답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아이들이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 할 시간도 좀 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눈이 또 옵니다. 주말 동안 별 사고 없이 눈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잇글 감사해요!!
@천세곡 님, 주말 잘 보내셔용^^
어제 어머니 재활병원에서 사무실로 오던 길 중 남부터미널역 2번 출구앞 미끄러운 경사지에는 미끄러운 노란 장애인 표지석의 위치로 인해, 오늘 아침 흥건한 피가 길게 띠처럼 붉은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 크게 사고가 있었던 듯 한데 어디에 어떻게 시정을 요구하면 좋을지 막막하더군요. 우선은 눈길에 좀 더 조심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천세곡 님 @살구꽃 님 @재재나무 님 얼룩소님 모두 눈길에는 조심조심 천천히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여기는 눈오고 비오니 눈 온 흔적이 없어요. 아, 계룡산은 허옇게 보입니다. :)
아침에 일어나 나가서 보고 기함했어요!! 느려터진 서울시는 제설작업은 커녕 ㅠㅠ
저도 3년 전 폭설 때 버스 안에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린 거 기억나요.
오늘도 눈이 한참 펑펑 왔어요. 날은 그다지 춥지는 않더라구요.
눈 속에 낙엽들이 박혀서 지저분함만 남았네요.ㅠㅠ
저녁은 맛있게 드셨나요?
@천세곡 @살구꽃 @재재나무 @JACK alooker @콩사탕나무 님..
주말, 따듯하고 편안하게 보내시길요.!!
@재재나무 그나마 제가 사는 곳은 경사가 워낙 심해서 작년에 구에서 열선을 깔아줬어요. 효과가 기가 막힙니다. 전 도로의 열선화를 강력히 외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살구꽃 살구꽃님 동네에는 눈이 많이 안왔나보네요. 다행이에요. 이번에 꽤 많이 내려서 차에 쌓인 눈을 치우는데 무거워서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ㅎㅎㅎ
@JACK alooker 눈이 오는 날에도 어머님 돌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길이 많이 미끄럽던데 잭형님 항상 어디 다니실 때 넘어지지 않으시게 조심하셔요. 특히, 하수구 뚜껑이요. 잘못 밟으면 클 납니다.
@콩사탕나무 잇글 달아도 콩사탕 나무님께 콩 한쪽의 혜택도 떨어지는게 없음에도 이리 감사표현 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해유.
콩사탕님 눈에 대한 글 보고 3년전 에피소드가 떠올라 기억을 휘휘 저어 끌어다 썼네유~~~
그나저나 가평 하니까 옛날 옛적 아마 콩나무님도 대학생이셨을 것 같은 밀레니엄 시절에 친구들과 MT 갔던 기억이 나네유 ~~~ ㅋㅋㅋㅋㅋㅋ
@수지 저희 동네는 쌓였던 눈들이 전부 녹았어요. 은행 낙엽 위로 쌓인 하얀 눈은 낯설기 그지 없었습니다. 수지님 덕에 주말 잘 보냈습니다. 쫌 까라 앉기는 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정주행 하는 백수 + 폐인 모드 발동으로 다행히 바닥까지 내려가지는 않았어라~~~수지님 이번주도 힘내시고 파이팅이여라~~~
@최서우 의외로 방광 위기에 공감들 많이 해주시네요. 제가 하드웨어가 경차인지라 방광 용량이 작은가봐유~~방광썰 꽤 있는데 다음에 또 털어볼께유~~~아 자꾸 방광방광 거려서 지송해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어머니 재활병원에서 사무실로 오던 길 중 남부터미널역 2번 출구앞 미끄러운 경사지에는 미끄러운 노란 장애인 표지석의 위치로 인해, 오늘 아침 흥건한 피가 길게 띠처럼 붉은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 크게 사고가 있었던 듯 한데 어디에 어떻게 시정을 요구하면 좋을지 막막하더군요. 우선은 눈길에 좀 더 조심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천세곡 님 @살구꽃 님 @재재나무 님 얼룩소님 모두 눈길에는 조심조심 천천히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 나가서 보고 기함했어요!! 느려터진 서울시는 제설작업은 커녕 ㅠㅠ
생각만 해도 으으~~
고생많으셨어요. 방광이 무사한 것이 젤 다행 중 다행!! (휴~ 제가 손에 땀을 쥐게 되는ㅎ;;;;)
저는 눈이 안 오는 동네에서 자라서 여기 이사오고는 정말 평생 못 본 눈을 실컷 구경 중이랍니다. ^_^
그리고 눈 많이 오는 가평은 쌓일 틈도 없이 제설작업이 이루어진답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아이들이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 할 시간도 좀 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눈이 또 옵니다. 주말 동안 별 사고 없이 눈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잇글 감사해요!!
@천세곡 님, 주말 잘 보내셔용^^
여기는 눈오고 비오니 눈 온 흔적이 없어요. 아, 계룡산은 허옇게 보입니다. :)
천세곡님 글 읽으며 내 방광이 꽉찬 느낌이나 안절부절했어요. 그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던 과거가 생각이 나서입니다.ㅎㅎ 서울에 눈이 그렇게 많이 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