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2/09
*사진출처: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오늘은 부쩍 따뜻한 날이었다. 아침에 이불을 개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하나도 춥지 않았다. 내친김에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해주었다.

  안 그래도 일기예보를 보니 4월 하순 같은 날씨란다. 12월 최고 온도를 몇 년 만에 찍었다는데 남 얘기일 뿐이다. 따뜻하면 뭐 하는가? 이제 좀 쉬어보겠다고 마음먹은 나나, 한창 바쁜 시기인 아내에게는 코로나에 걸린 지금 상황이 그저 답답할 뿐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내는 어젯밤 급체하고 말았다. 밤새 잠들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아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손이라도 따달라고 하기에 수납장을 뒤져 사혈침을 꺼내 열 손가락을 다 따주었다.

  그걸로도 안심이 되지 않아 제발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지압했다. 체증에 좋다는 지압점을 검색하여 해당 부위를 열심히 마사지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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