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은 자기가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을 모를까?

이문영
이문영 인증된 계정 · 초록불의 잡학다식
2024/06/04
사기꾼은 자기가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을 모를까?

아니다. 사기꾼이라고 하면 사기를 치니까 사기꾼이므로, 거짓 주장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까로 바꿔보자.

돈이 걸린 문제에서는 이익이 확실히 보이기 때문에 사기라는 것이 금방 드러나고 인정되는데, 그것이 바로 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아도, 그 자신도 그렇게 믿고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 생각하곤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실 심성이 착한 탓에 다른 사람의 행동도 선의에 의거해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기꾼은 그 틈새를 파고든다. 

클라크 록펠러라고 사기를 친 크리스티안 게르하르츠라이터는 유명한 거부의 신분으로 자신을 만들어서 결혼까지 했다. 그가 자신이 진짜 록펠러 가문이라고 믿었겠는가? (심지어 이 작자는 살인까지 저지름)
프린세스 카라부의 피비 케이츠 - 책받침 여신의 은퇴작 (IMDB)
...
이문영
이문영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하이텔·이글루스에서 사이비•유사역사학들의 주장이 왜 잘못인지 설명해온 초록불입니다. 역사학 관련 글을 모아서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가 오해한 한국사>와 같은 책을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있습니다.
160
팔로워 847
팔로잉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