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쓰 2] - 특별할 것 없는 삶일지라도

이대로 · 소소한 일상을 담담히 적습니다.
2024/01/06
“일기 쓰기 진~~짜 싫어!!”
   
일요일 저녁, 들려오는 울부짖는 소리. 매주 한 편씩 쓰는 숙제를 차일피일 미루다 이젠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 아들의 절박한 외침이다. 간신히 달래고 달래 아들은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입이 댓 발 나온 상태로.
   
오늘은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점에 대해 나누고 싶다. 혹자는 말한다. “일기랑 에세이랑 같은 거 아닌가요?” 사실 명확한 답은 없다. 챗GPT에 물어봐도 시원한 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짧은 내 생각을 적겠다. 
   
누구나 알다시피 일기(日記)는 하루 동안 내가 겪은 일을 쓰는 것이다. 어렸을 때 썼던 일기를 떠올려 보자(얼굴 빨개지더라도). ‘아침 몇 시에 일어나서 학교 갔다가 학원 가서 공부하다가 집에 와서 좀 놀다가 저녁 먹고 숙제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기의 8할을 차지했던 내용이겠다. 
   
그때 우린 왜 그렇게 일기가 쓰기 싫었을까. 숙제였기에 억지로 써야 하는 의무감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쓰려니 쓸 것도 없고, 그러니까 신나게 쓸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에세이는 어떨까. 에세이 역시 내가 겪은 일과 느낌을 적는다. 그건 일기와 매한가지이다. 그렇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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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치 않은 삶에서 소소한 나의 이야기를 적어 나갔습니다. 그 속에서 조금씩 삶에 힘이 생기는 신기한 경험들이 생겼습니다. 부족한 나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대로 문방구를 하고 싶었다>. 이곳 얼룩소에서 다시금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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