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맺으며
2024/07/06
글을 맺으며
1.
앞서 말했듯이 나는 수학 전공자가 아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잘하거나 좋아한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수준의 수학을 하는 정도였다. 먹고 살려다 보니 어쩌다 선택한 업이다. 그래서 한때는 수학 말고 내 전공을 강의하고 싶은 열망에 시달리기도 했다.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수학을 잘하지 못해서 잘 가르치게 되었다. 왜냐하면 모르는 마음을 너무나도 잘 이해했기 때문이다.
2.
언젠가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로부터 밤에 전화를 받았다. 문제집을 풀고 있는데 도대체 답이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였다.
-선생님, 30cm 나무 막대를 5번 자르면 한 도막의 길이가 얼마죠?
=5cm요.
-그니까요. 아니 왜요? 30 나누기 5는 6 아니에요?
...
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살구꽃 학교 수학선생님들은 어찌 그리 무섭기만 했을까요? ㅠㅠ
저의 연필 5타는 느리게 느리게 닳아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ㅎㅎ
@지미 늘 그리운 지미님, 잘 지내시죠?
학창시절 재재나무님같은 수학선생님을 만났다면 어쩜 제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했네요.
신기한 게 이 글을 지난 번에 한 번 읽고 이제 막 읽기를 끝낸 <미오기전>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들춰봤어요. 연필에 대해 나오는 대목이었는데 재재나무님 글의 끝문장에서 남은 연필 5타가 나와서요. <미오기전>에서는 블랭윙 602 두타가 나오거든요. :)
그대 멋지다..
그대 멋짐에 반하고 간다^^
@콩사탕나무 의외로 6cm학부모는 많을 거예요. 6cm가 아닌 걸 이해하는데 1년이 걸리는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빼빼로를 이용해 도막을 내서 보여주어도 빼빼로만 기억하는 아이도 있어요. ㅋㅋ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청자몽 자식을 기르는 일은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더라고요. 물론 저도 아직 매일 매순간 하고 있고요. 아이와 함께 즐겁게 성장하는 엄마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등하교깃을 제일 많이 활용했어요.
참, 이번 글을 쓰면서 청자몽님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청자몽님이면 이래저래 자료를 활용해 더 보기 좋고 깔끔하게 글을 쓸텐데… 하면서 말입니다. 할 줄 아는게 한글 뿐이라서… ㅋㅋ
@나철여 그래서 저의 지론은 너무 똑똑한 선생님은 아이의 가려운 곳을 잘 알 수 없다는 거예요. 실제로 교대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초등 교사들이 아이들을 이해하는 폭이 좁아지기도 했고요… ㅎㅎ
하루하루 즐겁게 활기찬 모습 보여주셔서 저희 얼룩커들에게 삶의 귀감이 되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JACK alooker 어이쿠! 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이 배웠죠. 감사한 시간입니다^^
와 멋있어요^^
@재재나무 님 남다른 문학적 감성 뒤에 수학적? 논리적인 지식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었네요! 수학이 가장 인문학에 가까운 학문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갑자기 글을 읽고나니 수학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
6cm 학부모도 남일 같지 않고요 ㅋㅋㅋ >-<
고생많으셨어요^_^
늦게 낳은 귀한 귀염둥이 외동딸 덕분에, 함께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 수학의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시인님이 30년간 수학을 가르치셨다니!!
뭔가? 어울리지 않음서 또 잘 어울리는 느낌이!!!
저도 이제 처음 막 공부하는 마음으로 수학을 대하니, 매일이 새로워요 >.<
잘 모르니까 ㅠ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용기가 듭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멋지십니다. 저 역시 딸냄 덕분에 연필을 이제.. 잡기 시작했습니다.
늦게 낳은 귀한 귀염둥이 외동딸 덕분에, 함께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 수학의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시인님이 30년간 수학을 가르치셨다니!!
뭔가? 어울리지 않음서 또 잘 어울리는 느낌이!!!
저도 이제 처음 막 공부하는 마음으로 수학을 대하니, 매일이 새로워요 >.<
잘 모르니까 ㅠ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용기가 듭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멋지십니다. 저 역시 딸냄 덕분에 연필을 이제.. 잡기 시작했습니다.
@재재나무 님 30년의 세월을 수학 지도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학을 잘하지 못해서 잘 가르치게 되었다."
인생을 잘 모르면서 웃기는 인생을 말하는 저 역시 같은 원리아닐까 하는 생각...
시험이야기 1 2 3...💯
그리고
"마지막 남은 연필 다섯타"처럼 저의 남은 인생도 자꾸 닳아가는것 같아 천천히 쓰려합니다~🙏
와 멋있어요^^
@재재나무 님 남다른 문학적 감성 뒤에 수학적? 논리적인 지식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었네요! 수학이 가장 인문학에 가까운 학문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갑자기 글을 읽고나니 수학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
6cm 학부모도 남일 같지 않고요 ㅋㅋㅋ >-<
고생많으셨어요^_^
@살구꽃 학교 수학선생님들은 어찌 그리 무섭기만 했을까요? ㅠㅠ
저의 연필 5타는 느리게 느리게 닳아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ㅎㅎ
학창시절 재재나무님같은 수학선생님을 만났다면 어쩜 제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했네요.
신기한 게 이 글을 지난 번에 한 번 읽고 이제 막 읽기를 끝낸 <미오기전>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들춰봤어요. 연필에 대해 나오는 대목이었는데 재재나무님 글의 끝문장에서 남은 연필 5타가 나와서요. <미오기전>에서는 블랭윙 602 두타가 나오거든요. :)
그대 멋지다..
그대 멋짐에 반하고 간다^^
@콩사탕나무 의외로 6cm학부모는 많을 거예요. 6cm가 아닌 걸 이해하는데 1년이 걸리는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빼빼로를 이용해 도막을 내서 보여주어도 빼빼로만 기억하는 아이도 있어요. ㅋㅋ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청자몽 자식을 기르는 일은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더라고요. 물론 저도 아직 매일 매순간 하고 있고요. 아이와 함께 즐겁게 성장하는 엄마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등하교깃을 제일 많이 활용했어요.
참, 이번 글을 쓰면서 청자몽님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청자몽님이면 이래저래 자료를 활용해 더 보기 좋고 깔끔하게 글을 쓸텐데… 하면서 말입니다. 할 줄 아는게 한글 뿐이라서… ㅋㅋ
@나철여 그래서 저의 지론은 너무 똑똑한 선생님은 아이의 가려운 곳을 잘 알 수 없다는 거예요. 실제로 교대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초등 교사들이 아이들을 이해하는 폭이 좁아지기도 했고요… ㅎㅎ
하루하루 즐겁게 활기찬 모습 보여주셔서 저희 얼룩커들에게 삶의 귀감이 되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