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수
강현수 · 영화와 冊.
2024/06/15
이 글은 빨리 썼다. 응축해 쓰겠다는 마음보단 떠오르는 대로 쓰겠다는 마음이 큰 덕분이었고, 그렇게 쓰면 어떤 글이 나올까 자못 궁금했다. 평소 생각들로 둘러싸인 정제되지 않은 글은 독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지도 모른다. 그럴 공산이 크다.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을  텐데, 그 쓸데없음은 의도된 거라 변명하겠다. 1500자는 어쨌든 넘겨야 했으니까. 일단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그 골인 지점은 통과한다. 한 번 좌절하면 다음에 또 같은 좌절을 겪게 된다. 하루키의 인생관이다. 나는 그렇게 살진 않았다. 한 번 좌절하고 다음에도 좌절하는 편이다. 그러다 어쩌다 운좋으면 골인 지점에 도달한다.

1500자는 목표이긴 하나 작은 목표다. 다만 이에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나를 압박한다. 적어도 50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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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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