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 가득한 명동]

크리스마스를 앞둔 명동은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다. 날씨는 추웠지만 연말 느낌이 드는 거리 답게 트리와 빛으로 꾸며졌고 엄청난 영상미를 자랑했다. 이렇게 추운데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니 그들의 설레고 희망적이고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신 사람들은 명동역 5번 출구로 나와 신세계 백화점이 보일 때까지 걸어가다 보면 많은 인파와 함께 백화점 외관을 장식한 화려한 조명들과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아는 형님을 만나기 위해 명동에 나갔고 그 분을 알게 된 지는 4년 밖에 되지 않았고 나이도 12살은 더 많은 그 형님과는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서로 바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 교류하기도 쉽지 않아 한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다. 확실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일 이야기라도 같이해서 다행이지 그분이 같은 업계가 아니었다면 공통점을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대부분은 내가 도움을 받기 위해 먼저 연락을 하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는 성품이 좋은 사람이라 염치 없이 일 관련한 질문을 하곤 한다. 술을 한잔 두 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야기를 하면서 손님이 드나들어 흥이 깨져서 2차에 가서 또 술잔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래서 돈을 진짜 준다구요!?]  

손님이 많이 있어야 하는 식당에 연말인데도 텅 비어있다. 조금 그을리고 끝이 타버린 고기처럼 사장님의 마음도 타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직원들 월급 줄 돈이 없어서 꼭 와 달라고 하는 식당에서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며 친구도 아닌 그렇다고 엄청 친한 것도 아닌 두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다.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