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여성의 상대적 빈곤과 time squeeze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8/23
부유한 나라에서나 가난한 나라에서나 여전히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국제연합UN 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는 빈곤을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를 포함한 전 세계'가 풀어야 하는 '가장 거대한 전 지구적 과제'라고 설명한다. 물질적으로 실재하는 빈곤은 수많은 여성, 남성, 어린이의 삶을 망가뜨리고 억누른다. 빈곤은 예방 가능한 '사회적 해악'이다. 그런 빈곤이 지속되는 데는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비빈민non-poor, 즉 빈곤하지 않은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빈곤에 관해 글을 쓰는 많은 이들이 빈곤이라는 단어에 도덕적, 정치적 요구가 담겨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P13, 들어가며
​지난 번 '빈곤이란'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아주 짧게 소개했던, 루스 리스터의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숫자가 말해 주지 않는 가난의 정의>의 서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시작에서부터 빈곤을 비빈민의 도덕적 정치적 책임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가 주목한 부분은 여성의 상대적 빈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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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센은 "누가 정말로 가난한지 이해하려면 가구 내 불평등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가족 내에서 소득과 소비가 불평등하게 분배된다는 것은 남성 배우자는 가난하지 않은데 여성이 가난하거나, 여성이 더 강도 높게 빈곤을 경험한다는 뜻일 수 있다. 재정 관리에 대한 영국의 수많은 연구를 살펴보면 가족 내에서 소득이 언제나 공평하게 배분되지는 않으며, 여성의 '개인 지출금'이 남성보다 적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중략)...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가구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한다. -P92-93, 3장 불평등, 사회적 범주, 서로 다른 빈곤 경험

이 부분을 읽고, 제가 예전에 읽고 얼룩소에도 공유했었던 정일리 작가의 소설 <괴물유치원>의 글이 생각났습니다.

혜림은 지난달 백화점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귀걸이를 발견했다. 백화점 점원이 착용해 보라는 말에 혜림은 귀걸이를 귀에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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