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찾아 삼만리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2/27
김치는 맛이 없어 무 생채를 했더니  왠일로 제법 입맛에 맞게 되었길레 그동안 잘 먹었다.  또 만들어야징~
무를 신나게 채썰고 양념을 버무리려니 고춧가루가 좀 모자란다.  고춧가루는 작년 김장 때 형님께 부탁해서 6근을 사 둔게 있다.
김장도 얼마 안했기에 잔뜩 남아있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  근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창고에 있는 냉장고를 다 뒤지고 고장 나서 찬장처럼 쓰고있는 김치냉장고까지 다 뒤져도  안 나타난다.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냉장고를 뒤지다 보니 땅콩 한 봉지가 나온다. 있는 줄도 몰랐네. 포장도 안 뜯은 채 넣어두고 까마득히 잊어먹었군.  수지 맞았다.

위치상 접근이 잘 안돼 넣어 놓기만 하고 관심에서 멀어지는 창고 속 냉장고를 샅샅이 뒤지면서 알게 된 사실 몇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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