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언니들의 반란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3/02/21
  얼룩소 글쓰기 모임을 한 지 어느덧 한 달이 흘렀다. 그 사이 우리는 두 편씩의 글을 썼다. 처음엔 ‘글’에 대해, 두 번째는 ‘일’에 대해. 온라인에서 오로지 문자로만 글을 쓰고 합평하는 모임이라, 무척 실험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모임이 과연 구속력이 있을까. 얼마나 잘 굴러갈 것인가.

  이런 생각은 모두 기우였던 걸까. 멤버들은 회비도 내지 않고, 서로 얼굴도 실명도 사는 곳도 잘 모르지만, 어느 누구 하나 빼지(?) 않고 무척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합평도 마찬가지다. 이게 사실 해보면 꼼꼼히 읽고 생각을 정리해야 해서 보통 일이 아닌데, 구속력이 없음에도 자진해서 하는 멤버들이 대다수다. 무척 놀랍다. 이렇게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큰 언니들이다. 내 마음대로 큰 언니라 이름을 붙여봤는데, 바로 진영님 살구꽃님 똑순이님이 그 주인공이다. 이 언니들의 놀라운 점은 한두 개가 아니다. 무척 살포시(?) 지원해주신 걸로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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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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