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밟으러 갔네> - 천세진
2024/03/02
보리밭 밟으러 갔네
들뜬 흙들을 밟을 때 나는 소리는
세계와 세계가 만날 때의 소리 같았네
보리싹은
제 몸의 어느 세계를
한껏 밀어 올려놓았던 것인데
보리싹을 밟자
주저앉는 세계 사이로
바람 한 자락 새어나와
겨울 들판을 가로질렀네
얼음으로 부풀었던
세계 사이에서
새어 나온 바람은
참으로 따스했네
아지랑이 아득한 이랑의 세계
말리지 않았다면
세계를 주저앉히느라
날 저무는 줄 몰랐겠네
- <보리밭 밟으러 갔네>는 2016년 출간된 시집 『순간의 젤리』(천년의 시작, 시작시인선 220 -2017 세종도서문학나눔 선정)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 <보리밭 밟으러 갔네>는 2016년 출간된 시집 『순간의 젤리』(천년의 시작, 시작시인선 220 -2017 세종도서문학나눔 선정)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에스더 김
돌아오지 않을 풍경이어서 더 아쉽습니다...
@똑순이
세대마다 잃은 풍경이 있는데 보리밭 밟기가 그런 풍경이네요. ^^
저두 초등학교 다니릴 때 반 전체 나가 보리밭을 밟았어요.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요즘은 그런 풍경 볼 수 없어 아쉽네요.
멋진시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국민학교 다닐때 보리밭을 밟으러 다녔습니다.
각 반 학생들이 한줄로 쭉 서서 보리밭을 밟았지요.
지금은 보리를 많이 심지 않으니 이런 풍경도 볼수없게 되었네요.
그때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에스더 김
돌아오지 않을 풍경이어서 더 아쉽습니다...
@똑순이
세대마다 잃은 풍경이 있는데 보리밭 밟기가 그런 풍경이네요. ^^
저두 초등학교 다니릴 때 반 전체 나가 보리밭을 밟았어요.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요즘은 그런 풍경 볼 수 없어 아쉽네요.
멋진시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국민학교 다닐때 보리밭을 밟으러 다녔습니다.
각 반 학생들이 한줄로 쭉 서서 보리밭을 밟았지요.
지금은 보리를 많이 심지 않으니 이런 풍경도 볼수없게 되었네요.
그때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