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미술03 - 사라진 것들이 더 많다
2024/02/24
사라진 것들이 훨씬 더 많다
선사시대 미술이 ‘기능적’일 뿐이라는 오해는 주로 동굴벽화를 바탕으로 한 해석으로 보인다. 선사시대 인류가 사용한 재료는 나무가 많았고 모래사장이나 진흙을 사용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노천의 바위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몇 만 년이 지나도록 남아 있는 것들은 내구성 있는 방식으로 그려진 것들이다. 암채화라면 풍화 작용이 적은 곳이거나 동굴 속에 그려진 것들, 바위에 깊이 새긴 그림(암각화) 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선사시대 인류가 ‘여유 시간’에 제작한 수많은 ‘미술 작품’들 대부분 사라졌고, 남아 있는 것은 아주 적은 일부분이다. 그것들 ‘주술적인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쇼베 동굴Chauvet Cave 벽화를 보면 한 집단의 프로젝트를 수임한 화가의 작업이었다고 해석하는 편이 논리적이다. 그림이 정교할 뿐 아니라 양도 엄청나게 많다. 마치 유화의 캔버스를 준비하듯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벽을 다듬었고 동굴 벽의 질감을 이용하여 입체감을 살렸다. 게다가 그림의 테두리를 깎거나 홈을 파 부조와 같은 효과를 주기도 했다.
다음 저작물의 저자 :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2022), ≪책의 정신 :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2014년, 2022년 개정판), ≪위반하는 글쓰기≫(2020),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2018, 2022년 드라마(한석규/김서형 주연), 그 외 베스트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2007, 박웅현과 공저)가 있고, 이어령과 공저한 ≪유쾌한 창조≫(2010), 문국진과 공저한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2011), 한무영과 공저인 ≪빗물과 당신≫(2011) 외 다수
@노영식 제가 동굴미술 자료를 섭렵할 때 이런 종류의 내용을 좀 보았습니다. 사실 동굴벽에는 그림보다 이런, 기호처럼 보이는 것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도무지 해석이 되질 않으니까 데이터화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잘 데이터화되면 문화의 흐름과 발전 방식에 대해 좀더 믿을 만한 이론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역사 시대 이전의 인류의 삶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빙하시대에 찾아낸 기호가 32이라고 하네요. #, + 보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hJnEQCMA5Sg
빙하시대에 찾아낸 기호가 32이라고 하네요. #, + 보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hJnEQCMA5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