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따윈 무섭지 않아!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7/28
아침에 고양이 밥 주러 작업실에 가서  문을 열자 어젯밤에 이 공간에서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졌음이 감지되었다. 
우선 비닐봉지에 스티로폼 용기들이 수북히 담겨있고 탁자 위엔 소줏병과 맥주캔이 보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냉장고에 넣어둔 날씬한 막걸리 용기가 바닥에 텅텅 빈 채로 나딩굴고 있다. 
술파티가 벌어졌다는게 여실히 드러나 있는 현장이다.
어제 저녁, 저녁상을 차려놓고 내가 집안일에서 퇴근하고 방에 들어 간 후에 작업실에 누군가가 다녀 간 모양이다.
누가 다녀갔거나 말거나 술파티를 벌였거나 말거나 그런 건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고 잔소리를 할 일도 아니다.  나한테 술안주 만들어달란 소리를 안 하는 이상에는...
그런데 지금 남편의 상태가 어떤가.  코로나에 걸려 격리하고 있는 중 아닌가. 근데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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