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 하나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3/10/04
 6일간의 긴 연휴가 지나갔습니다. 6일간 저는 아이와 집콕했어요. 이유는 딱 연휴 시작 전날 저녁부터 아이가 아파서였지요. 장염과 감기가 겹친 듯 싶은데, 상태가 꽤나 좋지 않아서 양가 집에도 못가고 집에 콕 박혀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년간 다져진 노하우로 연휴 하루 전날 아침 일찍 동네 병원에 다녀오고, 그 다음 문여는 월요일 오전 일찍도 병원을 다녀와서 병원 대기의 고행은 안 했습니다. 미리미리 약을 구해놓지 못한 채로 아이가 아프면, 우선 문여는 몇 안되는 병원에 가서 대기해야 하는데 연휴에 그런 곳은 보통 대기가 몇 시간이죠. 기다리다 애가 아플판... 큰 병원 응급실도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아서. 저는 동네 병원 여는 날을 미리 확인하고(다녀온 곳도 연휴 6일 중 딱 제가 간 이틀 오전만 문 연 곳) 오플 시간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합니다. 그러면 한정없는 병원 대기는 덜할 수 있지요. 워낙 병원과 절친한 아이를 키우다보니 절로 익히게 된 팁이라고나 할까요. 웃프네요. 훌쩍. 하하....
아이가 그래도 이제는 꽤 큰 편이라 간병에 큰 손이 가지는 않습니다. 추석 당일에는 해열제를 교차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질 않아서 조금 놀랐지만, 그래도 그렇게 열이 치솟은 게 낮이라서 그럭저럭 편했어요. 고열은 하루 뿐이었고, 나머지 기간은 속이 문제였어요. 계속 속이 찌르듯 아프다고 해서, 장염이 이렇게까지 길어지나 찜찜하더군요. 4일만에 다시 간 병원에서도 너무 길어진다고 걱정하시며, 내일까지도 그대로면(더 심해지는 것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활자 중독, 책, 민화, 꽃차, 검색, 범죄, 아동에 관심 多
1.6K
팔로워 1.8K
팔로잉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