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하하하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4/02
저녁이 되는데
두 남자가 각 방에서 컴을 하고 핸폰을 한다.

쉐프니~임, 어딨쪄요~? 나으 배가 슬슬 고파온다요~. 왜 다들 조용한거야?
주말 쉐프님 바쁜가바여? 에?

좀 오바해서 들으라고 크게 말했다.  아드놈은 별 반응이 없고
주말만큼은 남편이 자기가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때가 돼도
방에서 축구경기를 보고 또 본다.  그러다
남편이 방에서 주방으로 나온다.

내가 준비할께, 뭐 먹을까?  아드놈이 냉큼 대답한다. 나-면!!
오케이~.

라면이 나는 좀 별로였지만 오늘 저녁엔 모처럼 라면을 먹기로 했다.
물이 끓자 부시럭대며 라면봉지 뜯는 소리가 나고
나도 슬슬 식탁으로 가 앉았다.

씽그대 위에  손가락 크기만한 대파 조각을 라면에 썰어넣으며 남편이 말했다. 
파가 이게 전분가? 음, 근데 파 더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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