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가장 우울한 나라 한국
파란 눈의 외국인이 어깨를 두드린다. 우울해 보인다며 힘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전 세계에 2천만 부 팔린 <신경 끄기의 기술>의 작가 마크 멘슨은 2024년 1월 22일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하다> 제목에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맞다. 그는 한국을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로 지목했다.
마크 멘슨이 쏘아 올린 영상의 반응이 뜨겁다. 조회수는 120만을 넘었다. 영상 아래에는 공감하며 자신의 의견을 한글로 남긴 댓글로 쉽게 볼 수 있다. 여러 매체도 한국의 우울을 주제로 이야기 했다. 내심 전문가들의 통쾌한 반박을 기대했지만, 전문가들 역시 한국을 위태롭게 보고 있었다. 실제로 한국의 정신건강을 나타내는 지표 값은 극단적이다. 압도적으로 높은 자살율과 낮은 출산율. 우울증 환자 증가 추세는 점점 빨라져 2023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영상은 그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사회가 당신을 우울하게 만들 수 있나요?" 마크 멘슨에게 한국은 놀라운 나라였다. 유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발전해 예술, 과학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나라. 동시에 높은 자살율과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나라. 놀라운 발전으로 경제적인 풍요를 누린 나라의 삶의 질이 왜 바닥을 치는지 이유가 궁금했다. 한국을 여행하며 심리 전문가, 정신과 전문의,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 등을 인터뷰했다. 한국의 발전과 우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24분의 미니 다큐로 녹여냈다. 영상은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섹션에서 한국의 놀라운 성장의 비밀을, 두번째 섹션은 과거의 성장 동력이 현재 삐거덕대며 만들어 내는 문제를, 세번째 섹션은 문제가 한국의 우울증로 거듭나는 원인을 다룬다.
첫번째 섹션의 제목은 '전쟁, 비디오 게임, 우울'이다. 그는 유례없는 성장의 동력이 극도의 경쟁 시스템에 있다고 분석했다. 6.25 이후 모든 것이 무너진 한국에게 치열함은 선택사항이 아니였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살아난 이들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말 그대로 ...
잘 읽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은 10만 명당 자살률과 우울증 환자 증가율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희한하게도 행복지수는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요컨대 대한민국 국민들은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응답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러한 경향이 청년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https://sovidence.tistory.com/1254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과 우울의 문제는 상당히 미묘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여러 추측들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앞으로 더 많은 분석가들이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은 불행한 나라, 우울한 나라" 식으로만 단언하는 숏폼 콘텐츠가 생산되는 시절은 이제 슬슬 지나갈 때가 됐다고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은 10만 명당 자살률과 우울증 환자 증가율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희한하게도 행복지수는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요컨대 대한민국 국민들은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응답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러한 경향이 청년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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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과 우울의 문제는 상당히 미묘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여러 추측들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앞으로 더 많은 분석가들이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은 불행한 나라, 우울한 나라" 식으로만 단언하는 숏폼 콘텐츠가 생산되는 시절은 이제 슬슬 지나갈 때가 됐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