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사망(Fan Death)' 미신 유행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2023/08/04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여름에는 이런 뉴스가 단골로 나왔습니다.
선풍기를 켜놓고 자다가 사망
⊙앵커: 찜통더위 때문에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놓고 자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사흘간 3명이 이런 변을 당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문을 닫은 채 선풍기를 켜놓고 자던 40대 김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선풍기는 김 씨의 머리쪽을 향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김 씨 친구: 처음에 들어 가니까 방 안은 밀폐돼 있고 선풍기가 계속 돌아가고 있고...
그 친구가 더위를 상당히 많이 타는 사람이에요.
⊙기자: 지난 17일 경북 청송에서도 술을 마신 채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던 4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또 같은 날 세 평 크기의 여관방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켠 채 잠든 30대 남자도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고 잠이 들 경우 제한된 공기로 장시간 호흡하는 데다 오랜 시간 찬바람을 쐬 체온까지 떨어져 일어나는 사고입니다.
전문가들은 노약자나 술을 마신 뒤에는 더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이정범(가정의학과 전문의): 주로 산소부족이죠.
산소부족으로 인해서 호흡곤란 그리고 질식하게 되죠.
그래서 오는 것.
두번째는 저체온증 때문에 사망하게 됩니다.
⊙기자: 따라서 잠이 들기 전에 냉방기 가동시간을 정해 놓거나 반드시 통풍이 되도록 창문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선풍기 틀고 자다 사망 잇따라", KBS 뉴스
어느 한 언론사의 보도만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2019년 8월 경향신문은 '옛날 기사'를 소개하는 코너에서 1999년 8월 10일 보도된 '선풍기 사망' 기사를 소개합니다(참고).
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