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10/16
우체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지만 독일은 아직 길거리에 노오란 색으로
잘 버티고 있습니다.
독일사람들의 아날로그적인 것에 대한 고집이 이럴땐 참 고맙고 좋습니다.
토요일에도 기다렸고 일요일에도 내내 목 빼고 기다리다 저녁먹기전에
성질급한 나는 동네시민휴식처 공원에 있는 우체통에 " 그립습니다"
라는 말을 우표는 없이 전자번호를 매달고 붙혀버렸습니다.
이틀간 늘어난 긴 목이 제멋대로 휘휘 돌고있어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늘 보던 사람이 , 그 시간이면 와 있어야 할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기다려집니다.
무슨일인가 걱정도 됩니다.
이렇게 랜선으로 정을 쌓은것이 까짓것 스위치 껏다고 사라져 버리는 그런것이
아니라는걸 이번에 느꼈습니다.
벌써 1년이 후울쩍 넘었고 2년이 다되어가니 얼룩소에서 만난 인연들이
연인 처럼 느껴지기도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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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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